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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원유' 검증단 교수, 액트지오 대표 공동 저자…검증 객관성 논란일 듯

등록 2024.06.10 16: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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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이 의원실 '해외 전문가 자문계약' 정보공개 분석

[서울=뉴시스] 액트지오 아브레우 고문의 2003년 논문 공동 저자로 참여한 데이비드 모릭 교수. 모릭 교수는 액트지오의 동해 심해 석유 탐사 자료 정밀 분석 결과 검증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2003년 6월 미국 학술지 '엘스비어'에 실린 논문 캡처) 2023.06.10

[서울=뉴시스] 액트지오 아브레우 고문의 2003년 논문 공동 저자로 참여한 데이비드 모릭 교수. 모릭 교수는 액트지오의 동해 심해 석유 탐사 자료 정밀 분석 결과 검증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2003년 6월 미국 학술지 '엘스비어'에 실린 논문 캡처) 2023.06.10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미국 '액트지오'의 동해 심해 원유·가스전 탐사 자료 정밀 분석 결과를 검증한 해외 전문가가 액트지오 대표 비토르 아브레우의 논문에 공동 저자로 참여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석유공사의 자문단 선정 절차에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10일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지난해 7월 '동해 울릉분지 종합기술 평가 해외 전문가 자문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미국 텍사스대학 오스틴캠퍼스 잭슨 지구과학대학 소속 데이비드 모릭 교수, 세르게이 포멜 교수, 코넬 올라리우 연구 부교수 등이 자문단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가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 정보공개포털에 게시한 '동해울릉분지 종합기술평가 해외전문가 자문 결과보고 및 대금지급' 내역에서도 이들 연구진의 이름을 명시했다. 다만 문건 내용 자체는 비공개로 설정해 구체적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의원실 분석 결과 이들 중 모릭 교수는 아브레우 고문의 2003년 논문에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측면 누적 패키지 : 심해 곡류에 있는 중요한 저류 요소'(Lateral accretion packages (LAPs): an important reservoir element in deep water sinuous channels)라는 제목의 이 논문은 2003년 6월 미국 학술지 '엘스비어'가 발행한 해양·석유 지질학 저널에 게재됐다. 아브레우 고문과 공동 연구를 진행했던 학자가 액트지오의 평가 결과 검증에도 참여한 셈이다.

산업부는 김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자료에서 “해외 자문단은 2023년 7월부터 현재까지 활동 중"이라면서 "해외 A대학의 지질, 지구물리 전문가 그룹은 대면회의 및 서면 의견서를 통해 액트지오 평가 자료 관련 광역순차층서, 3D 탄성파 자료 층준 및 퇴적상 해석결과, 지구물리특성 분석 등을 자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석유공사는 국내외 자문단과 별도로 국내외 업계와도 울릉분지 심해지역 유망성에 대한 기술회의를 진행했다"며 "국내외 자문단은 액트지오의 3D 물리탐사 자료 분석, 지구물리특성 분석 등 분석 방법이 적절히 수행됐고, 결론 도출 과정이 합리적이라고 평가 하면서 시추를 통해 부존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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