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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인플레 상당히 완화됐지만 여전히 너무 높아"(종합)

등록 2024.06.13 10:53:49수정 2024.06.13 13: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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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CPI 데이터, 경제전망요약에 일부 반영"

"노동시장 여전히 강력…냉각 이뤄지고 있어"

"아직 금리 인하 시작할 만큼 자신감은 없어"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1일(현지시각) 워싱턴 연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이 아직도 부족하다"라며 "적절한 기간 동안 현재의 연방기금 금리를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2024.05.02.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1일(현지시각) 워싱턴 연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이 아직도 부족하다"라며 "적절한 기간 동안 현재의 연방기금 금리를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2024.05.02.

[서울=뉴시스] 박광온 최현호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12일(현지시각)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둔화했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을 강화하기 위해선 더 좋은 지표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 이후 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플레 크게 둔화됐으나 여전히 너무 높아…더 좋은 데이터 필요"

구체적으로 파월 의장은 "우리 경제는 지난 몇 년간 강하고 지속적인 고용 증가와 낮은 실업률로 노동 시장의 균형이 더 좋아졌다. 또 인플레이션(4월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은 7%에서 2.7%로 크게 둔화했다"면서도 "다만 여전히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고 고용을 극대화한다는 두 가지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물가 지표들은 금리 인하를 하기에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한 것이다.

그러면서 "(지표상 진전에도) 단일 데이터에 너무 동기를 부여하고 싶지는 않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더 좋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5월 CPI 데이터 일부 반영…인플레 2% 둔화 확신에 진전 있었다고 봐"

파월 의장은 이날 FOMC 발표 몇 시간 전 나온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연준 위원들이 이를 경제전망요약(SEP)에 일부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5월 CPI 결과에 대해 "SEP에 있는 내용은 오늘 우리가 얻은 (CPI) 데이터를 반영할 수 있을 만큼 반영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2%로 향한다는) 확신을 쌓는 데 있어서 오늘 보고서는 진전이 있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5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 이는 4월 CPI 상승률인 3.4% 대비 둔화된 것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를 0.1%포인트씩 밑도는 것이다.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력하나 점차 냉각 이뤄지고 있어"

또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의 둔화를 위한 선행 과제로 꼽히는 노동시장 과열 해소에 대해선 "여전히 강력하다"면서도 과열 상황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강력한 고용 지표에 대해 "약간 과장됐을 수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여전히 탄탄하다"며 "다만 우리는 더 나은 균형을 향한 점진적인 냉각이 이뤄지고 있는 걸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시장 상황이 예상 밖으로 약화하거나 인플레이션이 기대보다 빨리 둔화한다면 그에 따른 통화정책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직 금리 인하 시작할 만큼 자신감은 없어"

파월 의장은 이처럼 여러 물가 지표가 상당히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연준은 금리 인하를 시작할 만큼 자신감을 갖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보고서를 진전이자 신뢰 구축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현시점에서 금리 완화를 시작할 만큼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7회 연속 동결, 5.25~5.50% 수준을 유지했다.

연준은 이날 내놓은 점도표를 통해선 연내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3회에서 1회로 조정했다. 대신 연준 위원들은 점도표에서 내년까지 금리 인하 횟수가 총 5회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중 4회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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