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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남한 언론, 인명피해 날조…적은 변할수 없는 적"

등록 2024.08.03 08:22:55수정 2024.08.03 12: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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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이후 첫 대남 반응…구호물자 지원 제의에 언급 없어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의주군 폭우 피해 현장을 방문한 모습. (사진=노동신문 캡쳐) 2024.07.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의주군 폭우 피해 현장을 방문한 모습. (사진=노동신문 캡쳐) 2024.07.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북한 홍수로 인한 인명 피해를 추산 보도한 남한 측 언론을 비난하며 "적은 변할수 없는 적"이라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우리 정부가 제의한 수해 물자 지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2일 침수지역 주민 구출에 투입됐던 공군 헬기 부대를 축하 방문해 훈장을 수여하고 격려 연설을 했다고 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헬기 부대가 수상구조 임무를 수행한 타 부대와 함께 5000여 명의 귀중한 생명을 구출한 데 대해 "정말 기적"이라면서 "인민보위전에서 용감했고, 능숙했고, 주저 없었던 것처럼 훈련혁명을 다그쳐 원수를 격멸하는데서도 철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적들의 쓰레기 언론들은 우리 피해 지역의 인명 피해가 1000명 또는 15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구조 임무 수행 중 여러 대의 직승기(헬기)들이 추락된 것으로 보인다는 날조된 여론을 전파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모략선전에 집착하는 서울 것들의 음흉한 목적은 뻔하다"며 "적은 변할수 없는 적"이라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또 "어떻게 하나 우리를 깎아내리고 우리 공화국의 영상에 먹칠을 하자고 악랄한 모략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는 한국 쓰레기들의 상습적인 버릇과 추악한 본색을 신랄히 지탄했다"고 통신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재해복구나 인민생활을 위해 국방을 포기하는 일이 없을 것이며 국방을 위해 인민생활을 덜 관심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단호히 언명했다"고도 전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북한 이재민들에게 구호 물자를 지원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고 남북연락사무소 통신선을 통해 북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북측의 응답은 없었다.

김 위원장이 정부의 대북 수해 지원 제의 이후 내보인 첫 반응에서 대남 적대 의식을 드러낸 점을 미뤄볼 때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이날 헬기 부대 방문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강순남 국방상,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이 동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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