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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신고 '포도즙 침전물'…"발견하면 이렇게 해주세요"

등록 2024.08.07 07:01:00수정 2024.08.07 09: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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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즙 등에 가라앉은 찌꺼기는 인체에 무해한 주석산염

거름망 이용하거나 병을 세웠다가 조심히 따른 후 섭취

[서울=뉴시스] 7일 식품안전정보원은 포도주 또는 포도즙을 마시면서 바닥에 가라앉은 찌꺼기는 인체에 무해한 주석산염이라고 밝혔다. 주석산염 침전 현상은 소비자가 불량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대표적 사례로 매년 신고접수와 상담문의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사진=식품안전정보원 제공) 2024.08.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7일 식품안전정보원은 포도주 또는 포도즙을 마시면서 바닥에 가라앉은 찌꺼기는 인체에 무해한 주석산염이라고 밝혔다. 주석산염 침전 현상은 소비자가 불량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대표적 사례로 매년 신고접수와 상담문의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사진=식품안전정보원 제공) 2024.08.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포도착즙 파우치를 유리컵에 부은 후 확인해보니 은빛 침전물이 있어요."

7일 식품안전정보원이 공개한 포도를 이용한 음료 및 주류에서 매년 접수되는 침전물 관련 신고 및 문의 사례 가운데 일부다.

포도즙만이 아니라 포도주를 마시던 중 흙먼지 같은 검은 가루가 가라 앉아있는 것을 발견했다거나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팩와인에서 유리조각이 나왔다 등의 신고도 접수됐다.

식품안전정보원은 이처럼 포도주 또는 포도즙을 마시면서 바닥에 가라앉은 찌꺼기는 인체에 무해한 주석산염이라고 밝혔다. 주석산염 침전 현상은 소비자가 불량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대표적 사례로 매년 신고접수와 상담문의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포도에는 주석산이 많이 포함돼 있다. 주석산은 신맛을 내는 유기산의 일종이다. 주석산은 식품의 산도나 알카리도를 변화시키거나 조절하기 위한 식품첨가물로서 청량음료의 시럽, 주스 등의 식품에 사용이 가능하다.

주석산은 포도 가공 과정 중 과육과 과피로부터 무기질 성분(칼슘·칼륨)과 함께 다량 용출된다. 용출된 주석산과 무기질 성분은 서로 결합해 주석산염을 형성하고 결정 상태로 바닥에 가라앉는다. 이를 주석이라고 부른다. 와인 업계에서는 주선산의 산미로 와인 맛이 더욱 풍부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주석산염은 불량 제품이라는 오인을 하게 만든다. 와인을 오픈했을 때 모래알 같은 입자가 나오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포도착즙 파우치에서 발결된 은빛 침전물도 제품 불량으로 오인할 개연성이 크다.

그렇다면 침전물이 있는 포도주와 포도즙을 마셔도 괜찮은걸까. 식품안전정보원은 "주석산염 침전물은 인체에 특별히  해롭지 않지만 입 안에서 좋지 않은 촉감을 유발할 뿐 아니라 목에 걸릴 우려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주석산염을 발견했다면 거름망을 이용해 거른 후 섭취하거나 병을 세워뒀다가 바닥에 쌓이면 조심히 따른 후 섭취하면 된다. 병에 든 착즙포도나 포도주는 조금 남겨둔다면 주석산염 섭취를 막을 수 있다.

이재용 원장은 "앞으로도 불량식품 신고 및 상담 사례를 기반으로 소비자가 궁금해하는 정보를 파악해 알기 쉽게 제공함으로써 소비자가 안심하는 식품안전 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식품안전 관련 위법 행위를 목격하거나 불량식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부정·불량식품통합신고센터로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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