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당국자 "연내 한미일 3국 정상회의 개최 추진"

한미일, 매년 정상회의 합의했지만 올해 불투명

"해리스, 바이든 행정부 인태 전략에 적극 참여"

[캠프 데이비드=뉴시스] 미국 백악관 당국자가 15일(현지시각) 연내 한미일 3국 정상회의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8월18일 미 메릴랜드주의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하는 모습. (공동취재). 2024.08.16.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백악관 당국자가 연내 한미일 3국 정상회의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미라 랩후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 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은 15일(현지시각)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대담에서 "올해 안에 또 다른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포함해 3국 협력 관계를 전략적으로 공고히하기 위한 회담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일은 지난해 8월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처음으로 별도 3국 정상회의를 진행했고, 매년 한 차례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올해 회의는 하반기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됐으나, 미국 대선 등 정치 일정으로 연내 개최는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백악관 당국자가 회의 개최를 언급한 만큼 3국 정상이 연내 만날 가능성도 남아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해 미국 대선 일정 부담이 줄어든 점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보탠다.

다만 내년 1월 임기를 종료하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에 한일 정상이 적극적으로 호응할지도 변수다. 더욱이 일본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연임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리더십 교체가 예정돼 있다.

한편 랩후퍼 국장은 이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고 언급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차기 행정부 외교 전략, 특히 아시아 전략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으나 바이든 행정부 정책을 그대로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힌트를 준 셈이다.

랩후퍼 국장은 해리스 부통령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묻는 질문에 "그와 그의 팀에게 맡기겠다"면서도 "그러나 지난 3년반 동안 이 행정부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정책을 훌륭히 이끌었고, 특히 앞서 우리가 논의했던 많은 그룹만들기(groupings)에 열성적으로 참여해왔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인도태평양, 특히 남아공 지역을 여러차례 방문해 훌륭한 역할을 해왔다"며 "몇몇 인도태평양 동맹 및 파트너국들과 깊은 개인적인 관계를 형성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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