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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주총, 묵묵부답 아냐…개최절차 밟을 것"

등록 2024.09.05 11: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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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주총 법원허가신청에 입장 표명

[서울=뉴시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진=한미사이언스 제공) 2024.0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진=한미사이언스 제공) 2024.07.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법원 허가를 신청한 데 대해 "법원을 통해 주총 소집을 서두르는 것은 정상적인 회사 경영을 흔들려는 의도"라며 "조속히 임시 주총 소집을 결정하기 위한 절차를 밟겠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최대주주 3인 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은 지난 4일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 소집을 위한 법원 허가를 신청했다. 한미사이언스에 총회 목적사항을 구체화해 임시주총 소집을 재청구했으나, 회사 측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아 법원에 허가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3인은 기존의 이사회 구성원 제한(10명)을 11명으로 늘리는 정관변경과 이에 따른 이사 2인 추가 선임을 요구했는데, 이 점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차지한 형제 측과 갈등을 겪는 안건이다. 추가 선임 이사 2인은 신동국 회장(기타비상무이사), 임주현 부회장(사내이사)이다.

한미사이언스는 "개최 의사를 명확히 했고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회사가 임시주총 소집 요구에 묵묵부답해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신 회장 측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오히려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온 쪽은 신동국 회장 등"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 회장 등은 지난 7월29일 이사 선임 건을 포함한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하면서도 막상 이사 후보자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면서 "회사는 지난 8월2일 이사 후보자 등을 특정해주면 지체 없이 임시주총 소집 절차를 밟겠다는 공문을 발송했으나, 신동국 회장 측은 1개월이 지나도록 어떠한 입장도 밝힌 바 없다. 지난달 26일에도 회신받지 못했다"고 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달 2일에서야 '이사 3인을 새로 선임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성하겠다'는 기존 입장과 달리 이사 2인을 새로 선임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꾸고, 신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을 이사 후보자로 하는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했다"고 했다.

이어 "결국 오너 일가인 임주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겠다는 뜻으로, 지금까지 전문경영인을 운운했던 건 허울뿐인 명목"이라며 "신 회장 측이 갑자기 임시주총 소집을 서두르는 건 송 회장, 임 부회장으로부터 주식을 취득하기로 한 거래가 완료됐기 때문으로 추측되고 한미사이언스의 정상적 경영을 흔들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임직원 사기를 저하시킬 법적 소송까지 불사하는 건 선대회장도 통탄할 일"이라며 "3자연합은 불온한 외부세력을 회사로 끌어들이고 한미 DNA를 무너뜨리는 행동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했다.

추후 이사회 의장과 논의해 조속히 임시주총 소집을 결정하기 위한 이사회 소집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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