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태풍 야기 中 강타…"4명 사망, 95명 부상" 피해 속출

등록 2024.09.08 15:45:28수정 2024.09.08 16:48: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하이커우=신화/뉴시스] 7일 중국 남부 하이난성 하이커우시의 한 거리 모습.

[하이커우=신화/뉴시스] 7일 중국 남부 하이난성 하이커우시의 한 거리 모습.


[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제11호 태풍 ‘야기’가 중국을 강타하며 중국에서 4명이 사망하고 9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주민 122만 7000명이 피해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 시각)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풍 ‘야기’가 중국 본토에 두 차례 상륙해 사상자가 잇따랐다. 야기는 전날 오후 4시20분께 중국 남부 하이난성 원창시 해안에 상륙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0시20분께 광둥성 쉬원현을 강타했다.

야기 중심부 풍속은 시속 200㎞를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 교통과 통신, 전력 공급이 끊겼고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야기로 인해 하이난과 광둥, 광시 3개 성에서 4명이 숨지고 95명이 다쳤으며 주민 122만 7000명이 피해를 겪었다고 CCTV는 전했다.

하이난성에서만 총 52만 6000여명이 태풍의 영향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하이난성 전역의 고속도로, 운송시설, 민간 항공 등에서 발생한 경제적 손실은 총 7억2800만 위안(약 1374억)에 달한다. 그 외에도 농작물 피해로 경제적 손실이 크게 발생했다.

중국 현지 매체는 태풍으로 인해 건물 유리창이 깨진 모습, 가로수가 뽑힌 사진, 차량이 전복된 사진 등이 공유됐다.

하이난성 하이커우시 시민 장춘성 씨는 “하늘은 어둡고 비가 쏟아졌으며, 땅과 건물이 흔들렸다”며 “하이난에 19년 살았는데 이렇게 큰 태풍은 이번이 세 번째”라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재난 구호와 이재민 이주, 인명 피해 최소화, 기반 시설 복구에 만전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리창 국무원 총리 또한 재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과 리 총리 지시에 따라 국가홍수·가뭄대응총지휘부는 인명 구조 및 피해 복구를 지휘할 실무팀을 피해 지역에 파견했다. 또 중국 중앙정부는 하이난과 광둥성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예산 2억 위안(약 377억 6400만원)을 배정하기도 했다.

태풍 야기는 이날 오후 베트남에도 상륙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이즈엉성에서 한 남성이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에 맞아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북부 항구 도시 하이퐁, 꽝닌성, 타이빈성 등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어지는 피해에 베트남 당국은 주요 공항을 폐쇄하고 주민들을 안전 지역으로 대피시켰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러시아와 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친선경기는 취소됐다.

필리핀에선 태풍 야기가 홍수와 산사태를 불러와 16명의 사망자와 21명의 실종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