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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에너지 수소 주목…암모니아 운반선 건조 주문 급증

등록 2024.10.16 07:00:00수정 2024.10.16 0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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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HD현대중공업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 (사진=HD현대중공업) 2023.9.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HD현대중공업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 (사진=HD현대중공업) 2023.9.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수소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는 가운데, 수소 생산의 원료로 활용되는 암모니아 운반선 발주가 급증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로부터 3396억원에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을 수주했다. 오는 2027년 9월까지 건조해 선사에 인도하는 일정이다.

암모니아 운반선은 과거부터 조선소가 건조하던 선박의 종류 중 하나였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발주가 급증하는 추세다.

VLAC 발주 증가 배경을 두고는 몇 가지 해석이 나온다.

우선 암모니아는 수소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화학 성분이다. 운반 및 처리 과정에서 유출 우려만 잡는다면 수소를 생산하는 주요 화학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건조에 2~3년이 걸리는 선박 계약 특성을 감안하면 수소 에너지 시장의 성장을 예상한 선사들이 암모니아 운반선을 미리 발주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다른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초대형 석유가스 운반선(VLGC)의 교체 수기 도래다. 선사들이 VLGC를 주문하면서 암모니아 운반이 가능한 스팩으로 주문할 경우 개조를 통해 LPG 운반선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20~30년 가량 사용하는 VLGC 200~300척의 수명이 다하면서 VLAC로 교체 발주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VLAC는 VLGC보다 10~20억원 더 비싸지만, 해운사가 호황을 맞으며 발주 여력이 생겼다.

조선사들은 1~2년간 추가 발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높은 선가에 선박을 수주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HD한국조선해양은 VLAC와 VLGC를 합쳐 올해 48척을 수주했다. 전체 수주 선박 수(169척)의 28%로,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62척)에 이어서는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한화오션도 올해 총 37척을 수주한 가운데 VLAC 2척을 건조하기로 했다. 24척을 수주한 삼성중공업도 올해 VLAC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조선가가 역대 최고치에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좋은 선가에 선박 발주가 이어지는 환경은 조선소에 유리한 국면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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