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재정비한 공수처…"상당 부분 채상병 사건 수사 집중"
사건 지연 관련 "인력부족 영향 없다고 말 못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쇠수사처장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15차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5년 예산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2024.11.04. [email protected]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전날 인사를 포함해 채상병 사망 사건 관련 수사팀을 약 20명 수준으로 구성했다. 전날 인사에서는 채상병 사망 사건과 공천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해 왔던 이대환(사법연수원 34기) 수사4부장이 수사3부장으로 전보되면서 수사 연속성을 위해 함께 이첩됐다.
공수처 관계자는 채상병 사건 수사팀과 관련해 "검사와 수사관들을 포함해 대략 20명에 근접한 숫자"라며 "숫자로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상당 부분 채해병 관련 사건 수사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채상병 사건은 지난해 7월 경상북도 예천군의 내성천 보문교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해병대 1사단 소속 채모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후 14시간 만에 사망한 채 발견된 사고다. 해당 사건은 지휘계통의 책임과 윤석열 대통령의 격노 의혹,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등으로 확대된 상태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 발생 후 1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사건과 관련한 주요 피의자들을 소환조차 못 한 상황이어서 비판을 받고 있다.
공수처 관계자는 수사지연 비판과 관련해 "(인력 부족의) 영향이 없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병대 순직 사건 수사팀 검사들이 많이 배치됐다. 수사관들도 당연히 배치가 좀 더 이뤄졌다"며 "인사에 담긴 메시지가 대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명태균씨를 이용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 상황을 지켜보고 있고, 저희가 할 수 있는 차원에서 법리 검토를 계속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수처 조직원들의 이탈이 계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조직 안정화와 직결되는 문제로 설립 이후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어떤 이유에서든 조직 안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