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폭탄' 맞은 경기도, 사망·교통사고·정전…25㎝ 더 온다(종합)
피해 신고 경기남부경찰청은 1194건
경기소방재난본부는 263건으로 집계
[수원=뉴시스] 양평군 옥천면에서 차고지 제설 작업에 나섰던 70대가 차고지에 깔려 숨졌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024.1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7일 오전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기남부경찰청에는 1194건에 달하는 눈 관련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 유형은 교통불편이 88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호기 고장 116건, 교통사고 107건, 가로수 전도 48건, 안전사고 6건, 기타 36건 등이다.
같은 날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집계한 피해 건수는 263건으로 나타났다. 도로장애 229건, 제설 9건, 고드름제거 1건, 기타 13건 등 눈 피해 조치였다. 또 2명이 구조되고 낙상 등 9명 부상자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투입한 소방력은 소방관 1470명, 장비는 373대였다.
이날 오전 8시41분께 양평군 옥천면에서 제설 작업에 나섰던 A(70대)씨가 갑자기 무너진 차고지에 깔려 숨졌다. 이 차고지는 알루미늄 소재 천막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등은 비닐하우스 지붕이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오전 7시49분께에는 여주시 북내면 한 주택에서 쌓인 눈이 대문을 막아 거주자가 고립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B씨는 별다른 부상 없이 스스로 탈출했다.
[하남=뉴시스] 27일 오전 경기 하남시 상산곡동 한 도로를 달리던 25t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져 하천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024.1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오전 10시40분께 평택시흥고속도로 시흥방향 군자JCT 인근을 달리던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났다.
또 오전 9시30분께에는 수원시 영통구 용서고속도로 동탄 방향 길마재터널 입구 부근 도로에서 차량 접촉사고 2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앞서 오전 5시10분께에는 하남시 상산곡동에서 도로를 달리던 25t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져 전도됐다. 운전자는 스스호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설경보가 내려진 경기 광주시 일부 지역에서는 폭설로 인해 전신주에 문제가 생겨 대규모 정전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께 광주시 퇴촌면 소재 전신주로 나무가 넘어지는 사고가 났다. 앞서 오전 7시께에는 광주시 남종면에 있는 전신주가 전도됐다.
전신주 전도로 지역 일대 수십~수백 가구가 오후 늦은 시간까지 정전피해를 겪었다.
[성남=뉴시스] 27일 오전 경기도에 내린 많은 눈과 강풍으로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소재 나무가 쓰러져 있다.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024.1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경기도 전역에 대설경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주요 구간 적설량은 군포 27.4㎝, 의왕 27.4㎝, 안양 24.9㎝, 수원 23.5㎝, 광주 22.9㎝, 광명 22.6㎝, 안산 22.2㎝ 등이다.
눈은 28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25㎝다.
경기도는 많은 양의 눈이 지속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이날 오후 2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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