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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총리 '기차역 참사' 분노 반정부 시위에 결국 사임

등록 2025.01.29 00:53:35수정 2025.01.29 07: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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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더 복잡해지지 않고 사회 긴장 고조되지 않아야"

노비사드 기차역 지붕 붕괴 이후 두 달 넘게 시위 계속돼

[베오그라드=AP/뉴시스] 밀로스 부세비치 세르비아 총리가 28일(현지 시간) 총리직 사임을 발표했다. 사진은 부세비치 총리가 지난해 10월2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는 모습. 2025.01.29.

[베오그라드=AP/뉴시스] 밀로스 부세비치 세르비아 총리가 28일(현지 시간) 총리직 사임을 발표했다. 사진은 부세비치 총리가 지난해 10월2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는 모습. 2025.01.29.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밀로스 부세비치 세르비아 총리가 '기차역 지붕 붕괴 참사' 이후 계속된 시위로 끝내 사임했다. 지난해 5월 총리로 취임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부세비치 총리는 28일(현지 시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총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으며 내 결정은 돌이킬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아침 세르비아 대통령과 긴 면담을 했다"라며 "우리는 모든 것에 관해 얘기했고, 대통령은 내 주장을 받아들였다"라고 전했다.

부세비치 총리는 "더 이상 문제가 복잡해지는 것을 피하고자, 사회 긴장이 고조되지 않도록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세르비아에서는 지난해 11월1일 제2도시 노비사드의 한 기차역에서 야외 지붕 구조물이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12명이 사망했다.



노비사드 기차역 콘크리트 지붕 붕괴 참사 이후 두 달 넘게 반정부 시위가 계속됐다.

1964년 건설된 노비사드 기차역은 3년간의 보수공사를 마친 뒤 지난해 7월 재개장했다. 그러나 넉 달도 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하면서 세르비아 국민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이들은 부실 보수공사의 원인으로 정계의 부정부패, 직무 태만, 족벌주의를 지목했지만 정부는 보수공사 관련 문서를 공개하지 않는 등 진실을 은폐하고 강경 시위 진압으로 일관해 세르비아 국민의 분노를 자아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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