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 불안에 코스피 0.62%↓…외인 매도에 2500선 위협[마감시황]

코스피, 0.62% 내린 2505선 마감

외국인 현·선물 대량 매도, 상호관세 경계감↑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521.39)보다 15.53포인트(0.62%) 내린 2505.86에 장을 마감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91.45)보다 6.60포인트(0.95%) 하락한 684.85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71.9원)보다 5.3원 내린 1466.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4.02. [e-mail]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를 하루 앞두고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코스피가 하락했다. 외국인은 현물과 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매도 공세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2500선마저 위협했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521.39)보다 15.53포인트(0.62%) 내린 2505.86에 거래를 마쳤다. 0.17%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등락을 반복하다가,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277억원을 순매도 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761억원, 150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9202억원 규모를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증권(0.43%), 음식료·담배(0.30%), 부동산(0.21%) 등이 상승했고, 금속(-2.62%), 화학(-1.76%), 제약(-1.63%)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0.46%), LG에너지솔루션(0.30%), 삼성전자우(0.10%) 등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76%), 현대차(-1.16%), 기아(-1.18%) 등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91.45)보다 6.60포인트(0.95%) 내린 684.85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267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38억원, 25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1.33%), 휴젤(2.29%), 삼천당제약(0.57%) 등이 상승했고, 알테오젠(-2.42%), 에코프로비엠(-4.60%), HLB(-2.24%) 등은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71.9원)보다 5.3원 내린 1466.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작용하면서 국내 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냈다"며 "최근 조정으로 지수 하단은 지지되고 있으나, 미국 경기 둔화 우려와 관세 이슈,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주에는 미국의 각종 관세 조치 발효와 국내 대통령 탄핵심판 등 주요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불확실성 해소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는 3일 오전 5시(한국 시간)에 예정돼 있으며, 발표와 동시에 시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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