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스라엘, 가자 북부에 또 전면 대피령..대놓고 민간인 포격도

등록 2025.04.03 06:05:51수정 2025.04.03 08:53:0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민간인 구역서 로켓포탄 날아왔다"..전면학살 시작되나

네타냐후, 남부에 "영토 확장"선언.. 갈 곳 없는 가자주민

가자지구 누적 사망자 5만423명, 부상자는 11만 4638명

[이스라엘 남부=AP/뉴시스] 4월1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바라본 가자지구 북부의 어두운 풍경.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건물이 무너지고 폐허가 되어 있다. 2025.04.03.

[이스라엘 남부=AP/뉴시스] 4월1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바라본 가자지구 북부의 어두운 풍경.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건물이 무너지고 폐허가 되어 있다. 2025.04.03.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스라엘군이 2일(현지시간) 또 가자 북부 전역의 민간인 주민들을 향해 즉시 대피 명령을 내리면서, 이는 이 군이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부터 로켓포탄이 날아오는 것을 요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의 아비차이 아드라이 대변인은 가자 북부 주민들에게 "당장 서쪽으로 대피해서 가자 시티에 있는 대피소들로 이동하라"고 통보, 명령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간인들 사이로 부터 로켓포탄이 날아오면서 이 공격이 시작되었다" 며 자기들의 폭격을  가자의 "테러조직들" 탓으로 돌렸다.

이 날 앞서 이스라엘군은 가자 북부로 부터 2개의 로켓포탄이 날아 오는 것을 자체 방공망이 요격해 막아냈다고 발표했다. 

AFP, 신화통신 등 외신들 보도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지역 여러 곳에서는 공습 사이렌 소리가 요란하게 계속되었다고 현지 경찰이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와 함께 가자남부 지역에 대한 장악도 강화해 공격전을 확대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 남부 지역을 향해 영토 확장에 나선다며 군대가 이 지역 토지를 몰수해 새로운 안보 회랑을 건설하도록 했다고 선언했다.

네타냐후는 이 날 동영상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이 칸 유니스와 라파 사이 지역을 이미 점령하기 시작했으며 이 곳에 이집트 국경처럼 안전 완충지대를  만들어 "제2의 필라델피 회랑"을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리는 가자 지구를 착착 썰어서 점령하고 있다"면서 "모든 무장 조직을 소탕하고 모든 시설을 파괴할 것"이라고 네타냐후는 말했다.  

지금 상황은 가자 전쟁 시작 후 이스라엘군이 가자 주민들을 향해 북에서 남으로, 남에서 북으로 끊임없이 대피령을 내리면서 피난 대열과 난민 수용소, 대도시의 밀집 지역을 폭격하고 종국에는 모든 도시를 폐허화하고 수 만명을 죽게 했던 "의도적인 학살"을 다시 연상 시킨다.
 
한편 이와 별도로 이스라엘 방위군(UDF)는 시리아의 홈스 주와 하마 주에 있는 시리아 군사기지도 폭격했다고 이 날 발표했다.

이는 수도 다마스쿠스와 하마 지역, T-4(티야스) 공군기지 등에 대한 전면 공습 작전으로 "이스라엘 민간인들에 대한 위협'의 보복전이라고 IDF는 밝혔다.
 
시리아 국영통신 SANA보도에 따르면 이번 폭격은 하마 주의 한 공항과 다마스쿠스의 바르제 지역에 있는 한 과학 연구소에 집중되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해 여러 주일 동안 식량과 연료 등 구호품 반입을 봉쇄하고 거의 기아 상태에 이르게 한 뒤 3월 18일부터 다시 대규모 공습과 지상작전을 재개 했다.

가자지구 하마스가 운영하는 보건부의 집계에 따르면 최근에 재개한 이스라엘 공격으로만 1066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살해 당했고 2597명이 다쳤다.

2023년 10월 가자 전쟁이 시작된 이후로는 사망자가 총 5만 423명, 부상자가 11만 4638명에 이르렀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