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경북 괴물산불' 키운 건 소나무 식재?…"인공림은 2%뿐"

등록 2025.04.04 09:55:01수정 2025.04.04 10:54: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산림청, 대형산불 원인 소나무 식재정책 반박

경북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은 자연림 98%

[대전=뉴시스] 산림청 직원들이 대형산불 피해지인 경북 안동을 찾아 산사태 위험 긴급진단을 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2025.04.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산림청 직원들이 대형산불 피해지인 경북 안동을 찾아 산사태 위험 긴급진단을 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2025.04.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대형산불 원인 중 하나가 소나무 식재 위주의 산림정책이란 주장에 대해 산림청이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산림청은 4일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울 두고 '소나무 위주의 조림 정책으로 산불 피해를 키웠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자연적으로 자란 소나무가 98%"라고 일축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경북지역 5개 시·군인 의성군, 안동시,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의 전체 산림면적은 38만3962㏊다. 이 중 소나무숲은 15만771㏊다.

하지만 이 소나무숲 중 예전부터 또는 자연적으로 생겨난 숲인 자연림은 14만7775ha로 98%에 이르는 반면 사람이 직접 조림해 조성된 인공림은 2996㏊로 2%에 불과하다.

산림청은 "경북도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소나무숲 면적이 약 46만ha로 가장 넓다. 이는 오래 전부터 토양적, 지형적, 환경적 특성으로 인해 소나무가 자연적으로 잘 자라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소나무 위주 조림정책 주장을 반박했다.



전국 소나무 면적은 경북 46만㏊, 경남 27만㏊, 강원 26만㏊, 전남 21만㏊ 순이다.

실제로 울진 소광리 유전자원보호림의 소나무 연령은 평균 200년에 이른다. 오래전부터 형성된 소나무숲이란 의미다.

산림청은 지난 1973년부터 전국에 조림한 면적은 295만ha며 이 중 소나무 조림 면적은 10.8만ha로 3.7%다. 또 연간 전체 조림면적 중 소나무를 심는 비율은 2015년 24%에서 지난해 16%로 낮아지고 있다.

조림은 산림당국과 함께 지역주민, 산주, 임업전문가 등이 모여 종합적 판단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활엽수를 포함한 혼합림 조성을 늘리고 기존 소나무숲은 산불예방숲가꾸기를 확대해 산불에 강한 숲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