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리스크에 변동성 장세 지속…내수·저가주 주목[주간증시전망]
코스피, 1.32% 내린 2432선 한 주 마감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445.06)보다 12.34포인트(0.50%) 하락한 2432.72에 장을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5.04.11.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11/NISI20250411_0020768868_web.jpg?rnd=20250411155115)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445.06)보다 12.34포인트(0.50%) 하락한 2432.72에 장을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5.04.11. bjko@newsis.com
증권가는 미·중 간 관세 공방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내 증시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한 만큼, 내수주와 가격 모멘텀을 갖춘 업종을 중심으로 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7~11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2.70포인트(1.32%) 내린 2432.72에 마감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조184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6270억원, 900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소매판매 등 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할 경제 지표가 발표를 앞두고 있다.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는 최근 3개월 연속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증시의 높은 변동성은 당분간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호관세 유예 결정으로 한국을 포함한 70여개국이 고율 관세 부과라는 극단적 상황은 일단 피했지만, 미중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련 변수에 대한 경계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협상 제의를 기다리는 반면, 중국은 장기전을 준비하는 분위기"라며 "추가 보복 가능성도 상존하는 만큼, 중국 의존도가 높은 업종은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일부 유예하며 극단적 상황을 피하려는 의지를 보인 만큼, 현재 증시의 조정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 불확실성이 정점을 통과하면서 변동성 확대를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며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과의 관세 협상이 현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글로벌 증시는 다시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번 관세 유예에서 중국이 제외된 점은 한국 수출 기업에 상대적인 경쟁 우위를 제공할 수 있다"며 "코스피 2440선은 12개월 선행 및 확정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배 수준으로, 여전히 딥 밸류(초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관세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중단기적으로 가격 매력과 미중 갈등의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반도체, 제약, 2차전지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경기 부양 기대감이 높아지는 만큼, 내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경기 부양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모멘텀 하에서 음식료, 유통 등 내수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망 업종으로 반도체, 유통, 음식료, 증권, 엔터테인먼트 등을 꼽았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14일 = 중국 3월 수출
▲15일 = 미국 4월 뉴욕 연은 제조업지수
▲16일 = 미국 3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 중국 1분기 GDP, 3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 일본 2월 핵심기계수주
▲17일 = 한국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미국 3월 주택착공건수, 주택건축허가건수 / 유럽 4월 ECB 통화정책결정회의
▲18일 = 일본 3월 소비자물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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