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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 출범…李, '부자 몸조심' 경선 모드

등록 2025.04.16 05:00:00수정 2025.04.16 06: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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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전직관료 중심 정책자문그룹…500여명 참여

분배 대신 경제성장 중심 공약 발굴해 제안할 듯

'1강' 이재명, 공개 일정 최소화하며 조용한 경선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유시민 작가, 도올 김용옥 선생과 새 정부의 과제 등을 주제로 대담한 사진이 15일 공개되고 있다. (사진=이재명 캠프 제공) 2025.04.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유시민 작가, 도올 김용옥 선생과 새 정부의 과제 등을 주제로 대담한 사진이 15일 공개되고 있다. (사진=이재명 캠프 제공) 2025.04.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의 조기 대선용 정책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이 16일 공식 출범한다. 학자와 전직 관료 중심으로 꾸려진 정책 자문그룹으로 경제 성장에 방점을 찍은 공약을 발굴할 계획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캠프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성장과 통합'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도서관에서 출범식을 연다. 당내 인사 중심으로 구성된 기존 정책 조직과 달리 학자와 전직 관료 중심으로 꾸려진 원외 조직이다.



이들은 당 외곽에서 이 전 대표를 위한 공약을 개발하는 등 정책 조언을 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본선에서 중도 유권자를 공략하기 위한 경제 성장 정책을 발굴해 이 전 대표에게 제안한다는 구상이다.

싱크탱크는 '이재명의 정책 조언자'로 알려진 유종일 한국개발원(KDI) 국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와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상임 공동대표를 맡아 이끈다.

2014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후보의 정책자문단에 참여하며 이 전 대표와 인연을 맺은 유 교수는 이듬해엔 서민 부채 탕감을 목적으로 설립된 주빌리은행의 은행장을 공동으로 맡았다.



허 교수는 전남대 부총장을 역임한 고생물 전문가로, 지난해 11월 전남대의 윤석열 정부 규탄 시국선언을 주도했다.

장병탁 서울대 인공지능(AI)연구원장과 김진아 한국외대 LD학부 교수, 김양희 대구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도 비상임 공동대표로 참여한다.

상임고문으로는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지낸 구윤철 서울대 특임교수와 구현모 전 KT 대표이사, 김호균 명지대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성장전략, 경제, 국방·외교 등 분과위원장만 40여명으로 모두 500여명의 학자와 전직 관료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장과 통합' 관계자는 "기본소득 등 분배 정책을 주장해온 인사들 대신 성장에 초점을 둔 인사들이 대거 포진했다"며 "민주당의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지난 대선보다 몰려드는 인원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민주당 대선 정책을 뒷받침할 공약 관련 조직은 깃발을 올리고 있지만 이재명 후보는 공개 일정을 최소화하며 조용한 경선을 치르고 있다. '부자 몸조심' 모드로, 독주 체제로 굳어진 당내 경선 구도가 자칫 국민에게 오만하게 비칠까 몸조심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민주당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경기 안산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에 함께한다.

친명(친이재명)계 한 의원은 "유리한 입지일수록 의도치 않은 실수와 설화를 피해야 한다"며 "민주당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할 때까지는 잡음 없이 상황 관리에 들어가는 게 낫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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