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소방, '가족회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 경찰수사 의뢰
부인·매제 업체와 위법사항 포착
![[청주=뉴시스] 충북소방본부 전경](https://img1.newsis.com/2025/04/07/NISI20250407_0001811549_web.jpg?rnd=20250407180329)
[청주=뉴시스] 충북소방본부 전경
충북도소방본부는 부정거래 의혹으로 감찰 중인 A소방령(5급 상당)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22일 밝혔다.
A소방령은 2017년부터 최근까지 물품 구매사업 등을 진행하면서 자신의 부인 업체와도 거래한 의혹을 받고 있다.
본부 지출담당팀장이던 2023년 한 해 동안에만 부인 업체와 10여차례에 걸쳐 7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에 걸쳐 수의계약이 이뤄진 점에 미뤄 부정거래 규모는 억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자신의 매제가 운영하는 업체와 전기차 화재 진압장비(28점, 총 2억3100만원) 구매 계약을 추진한 의혹도 받는다.
A소방령의 매제가 운영하는 업체는 전기차 화재 진압장비 도입 전 실험·평가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에는 도소방본부 측과 장비 구매를 결정하기 위한 기술협약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소방령은 관련 장비 도입 전 매제와 핵심 기술력, 가격 등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정적 방법의 입찰 과정이 알려지면서 관련 장비 도입 계획은 전면 보류된 상태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A소방령에 대한 감찰을 진행해 위법 사항 등을 포착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경찰 수사 의뢰와 별개로 감찰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요구하는 서류들도 추가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소방령은 "직원들이 가족회사라는 점을 의식하고 부담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숨긴 것 뿐"이라며 "담당 공무원의 직위를 이용한 편의 제공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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