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만난 이주호 "의학교육위 만들겠다"…출석율은 '아직'(종합2보)
이 부총리, 대한의료정책학교·의대생 간담회
이주호 "학생 참여 의학교육위 운영할 예정"
"신뢰회복 첫걸음이자, 정부 정책 개선 출발점"
의대생 편지 "내년 3058명 확정…사태 해결 초석"
출석율은 저조…"돌아온다면 열심히 교육할 것"
![[세종=뉴시스] 사진은 의과대학 학생들과 간담회 하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진=교육부 제공) 2024.04.22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22/NISI20250422_0001824706_web.jpg?rnd=20250422172451)
[세종=뉴시스] 사진은 의과대학 학생들과 간담회 하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진=교육부 제공) 2024.04.22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고홍주 용윤신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의과대학 학생들을 만나 교수와 학생,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의학교육위원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의대생들의 수업 참여가 여전히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날 만남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부총리는 이날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최안나 대한의료정책학교 교장, 박종혁 교감 및 의대생 10여명과 만났다.
그는 '의학교육정책 결정에 학생들 목소리 반영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학생들의 의견과 관련해 "교육부는 의학교육 발전 위한 의견 적극 수렴하기 위해 의학교육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것"이라며 "교수를 비롯해 의학교육 전문가 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참여해서 의견 개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이 개별적 정책 보다는 오랫동안 쌓아온 정부와 의료계 간 불신이 있다는 학생들의 지적에 대해서 공감한다"며 "이번 의료개혁 추진 과정에서 야기된 갈등 속에서 정부가 가장 고심한 부분은 정부와 의료계 간 신뢰 회복이었다"고 언급했다.
또 "그간 학생 대표와 의대 교수로부터 학생 여러분이 가장 염려하는 것이 24학번과 25학번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라고 들었다"며 "정부와 대학이 의대 교육의 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학생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KAMC(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와 머리를 맞대고 방안을 모색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이를 위해 24학번과 25학번을 분리하고 24학번 먼저 졸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모델을 마련했고 학교별로 학생 의견 따라서 여러 모델 중 하나 선택해서 교육 현장에서 실제 운영하도록 할 것"이라며 "각 대학 교수 참여하는 교육과정 설계팀을 통해서 각 대학이 가장 적합한 모델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상실습과 관련해서는 "본과 3~4학년 임상실습도 걱정하는 것으로 안다"며 "임상 실습도 지역 의료원과 연계을 통해서 또 임상실습 기관 확대 방안을 마련해서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24·25학번의 개별교육과정에 따른 의사국가시험과 전공의 정원 배정, 전공의 모집일정, 향후 전문의 자격시험 일정 유연화는 이미 복지부와 협의 완료했고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학생 여러분과 교육부는 물론 의료계와 정부간 신뢰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이날 이 부총리 발언에 앞서 최안나 교장은 "더 이상의 피해를 막고 의학교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마련한 오늘 간담회에서 부디 생산적 논의 이뤄지길 바란다"며 의대생의 편지를 대독했다.
의대생은 편지를 통해 "저는 지금 이런 자리가 드디어 마련된 것에 부푼 기대 안고 있다"며 "이주호 부총리가 2026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확정 발표한 것은 사태 해결의 초석이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의학교육 정책의 결정에서 교육부가 우리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우리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구조 만들었으면 한다"며 "오늘 이 자리가 미래의 의료를 책임질 의대생과 교육부로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대화 자리는 정부과 의료계, 학생들 간의 신뢰 회복하는 소중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며 "굉장히 좋은 대화들이 있었고 좋은 출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을 계기로 의대생들이 복귀하고 정부 정책에 대해서 본인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이를 수용해 정책을 개선하는 등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교육부는 17일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3058명으로 동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발표에도 여전히 의대생들의 수업 참여율은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동결)브리핑 이후 출석율이 많이 늘어나지는 않았다. 정체 상태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학생들이 돌아온다면 대학과 함께 열심히 교육하겠다. 그동안 결손된 교육과정을 충분히 기존 학생들과 격차 없이 따라갈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협은 물론이고 계속해서 대화를 희망하고 있고 저희도 언제든 대화할 용의가 있다. 오늘 대화를 해서 좋았고 어느 자리든 가서 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안나 교장도 "학생들 역시 이 사태에 따른 해결, 특히 교육부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이 사태가 해결되길 바라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delante@newsis.com, yony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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