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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父 손웅정씨 "수술 날짜 최대한 당겨…자는 시간 빼고 냉찜질"

등록 2022.12.13 07:36:58수정 2022.12.13 07: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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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버지, 안와골절 부상 딛고 투혼 발휘한 손흥민 뒷이야기 공개

[인천공항=뉴시스] 김금보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 성적을 거둔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2.12.07. kgb@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김금보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 성적을 거둔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2.1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토트넘)의 아버지 손웅정씨가 안와골절 부상을 딛고 2022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한 손흥민의 간절했던 마음을 알렸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유퀴즈)'는 오는 14일 방송에서 손웅정씨를 게스트로 초대했다. 12일 예고편으로 인터뷰 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다.

여기서 손웅정씨는 "(손흥민이) 수술 날짜를 최대한 당겨달라고 하더라"며 "잠자는 시간을 빼고선 계속 냉찜질을 했다. 그래서 붓기가 조금 빨리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에 너무 나가고 싶어 했다. 축구 선수들은 왼쪽 가슴에 태극마크를 다는 게 다 꿈이지 않느냐"며 "저도 흥민이한테 영광스러운 자리고, 국민들이 기대하고, 팬들이 원하는 것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보탰다.

손흥민은 월드컵 개막을 약 3주 앞둔 지난달 초 소속팀 토트넘의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왼쪽 안와골절을 당했다.

눈 주변의 네 곳이 부러졌다. 그러나 월드컵 출전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일정을 앞당겨 수술대에 올랐고,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에 뛰어들었다.

부상의 붓기가 여전했지만 손흥민은 구단이 제작한 검정색 특수 보호 마스크를 쓰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시야 방해, 땀 처리 등 불편함을 감수했다.

비록 이번 대회에서 골은 없었지만 결정적인 도움으로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포르투갈과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황희찬(울버햄튼)의 역전 결승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1-1로 팽팽한 후반 추가시간 약 70m를 질주한 뒤, 포르투갈 수비수 3명 사이로 감각적인 패스를 선보여 황희찬의 골을 이끌어냈다. 이 골로 한국은 2-1로 승리해 우루과이, 가나를 따돌리고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최소 1개월 이상 휴식이 필요하다는 조언에도 투혼과 의지로 이를 극복한 손흥민이다.

또 대표팀 주장으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의 성과를 이뤘다.

지난 7일 선수단과 함께 금의환향한 손흥민은 8일 청와대 환영 만찬에 참석했고, 이후 짧지만 꿀맛 같은 휴식과 부상 회복의 시간을 보냈다. 13일 영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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