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투혼 손흥민, 월드컵 영광 뒤로 하고 소속팀으로
13일 영국으로 출국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친필 서명한 대표팀 유니폼을 손흥민 선수에게 선물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12.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 복귀를 위해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떠난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대표팀 주장으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의 성과를 이뤘다.
선수 생명을 걱정할 정도로 큰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초인적인 힘으로 투혼을 발휘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초 소속팀의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왼쪽 안와골절을 당했다.
눈 주변의 네 곳이 부러졌다. 그러나 월드컵 출전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일정을 앞당겨 수술대에 올랐고,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에 뛰어들었다.
부상의 붓기가 빠지지 않았지만 손흥민은 구단이 제작한 검정색 특수 보호 마스크를 쓰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시야 방해, 땀 처리 등 불편함을 감수했다.
비록 이번 대회에서 골은 없었지만 결정적인 도움으로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포르투갈과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황희찬(울버햄튼)의 역전 결승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1-1로 팽팽한 후반 추가시간 약 70m를 질주한 뒤, 포르투갈 수비수 3명 사이로 감각적인 패스를 선보여 황희찬의 골을 이끌어냈다.
이 골로 한국은 2-1로 승리해 우루과이, 가나를 따돌리고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지난 7일 선수단과 함께 금의환향한 손흥민은 8일 청와대 환영 만찬에 참석했고, 이후 짧지만 꿀맛 같은 휴식과 부상 회복의 시간을 보냈다.
토트넘으로 복귀하는 손흥민은 우선 재정비하고, 오는 26일 브렌트포드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를 준비한다. 수술 부위의 회복 상태와 치료에 대한 부분도 토트넘에서 다시 한 번 면밀히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23골로 EPL 역대 최초 아시아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3골 2도움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잠잠했던 골 감각이 월드컵 16강의 기쁨을 터닝포인트로 살아날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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