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과 빛이 세계를 다시 쓴다…다니엘 보이드 ‘피네간의 경야’
빛은 이 전시의 침묵된 협력자다.
프레임 안에 갇혀 있던 점들은 햇빛이 스며드는 순간, 비로소 자기 세계를 확장한다.
검은 구멍은 더 이상 벽에 매달린 이미지가 아니다. 점들은 바닥을 따라 흘러내리고, 허공에서 흔들리고, 보는 이의 발끝까지 밀려들어 관람자를 ‘작품의 일부’로 끌어들인다.
호주 출신 작가 다니엘 보이드(Daniel Boyd)의 개인전 ‘피네간의 경야(Finnegans Wake)’는 바로 그 순간, 점들이 세계를 다시 쓰는 장면을 목격하게 하는 전시다.
국제갤러리가 K3와 한옥 공간에서 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