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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합2보] 돌고래호 11번째 시신 발견…추자대교서 두번째

등록 2015.09.10 21:07:05수정 2016.12.28 15: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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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9일 오전 제주 추자도 인근 낚시어선 돌고래호 사고해역 인근에서 실종자가족이 해경 경비정에 탑승해 망원경으로 전복돼 있는 돌고래호를 바라보고 있다. 2015.09.09.  hgryu77@newsis.com

【제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9일 오전 제주 추자도 인근 낚시어선 돌고래호 사고해역 인근에서 실종자가족이 해경 경비정에 탑승해 망원경으로 전복돼 있는 돌고래호를 바라보고 있다. 2015.09.09.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고동명 기자=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낚시어선 돌고래호(전남·9.77t) 전복 사고 발생 닷새만인 10일 오후 실종자 1명이 숨진 채 발견돼 이번 사고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어났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28분께 해경 1502함이 제주 상추자도와 하추자도를 잇는 추자대교 밑에서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다.  

 해경은 시신의 지문을 감식해 신원을 확인한 결과 승선원 명부에 있는 실종자 김모씨라고 밝혔다.

 실종자는 지난 6일 낮 12시47분 추자 우두도 서방 0.8㎞ 해상에서 마지막으로 발견된 후 없었다.

 지금까지 돌고래호 사고 사망자는 11명이고, 실종자는 7명(추정)이 된다. 생존자 3명은 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다.

 추자대교 인근은 6일 오전 8시25분께 4번째 시신이 발견된 곳이기도 하다.

 ◇실종자 가족들 제주 도착

 이날 오후 1시40분께 그동안 해남에 머물렀던 돌고래호 실종자 가족 20여명이 10일 오후 해경 함정을 타고 제주항 7부두에 도착했다.

 최영태 돌고래호 사망·실종자가족  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우리 설 자리가 없어 제주 땅을 밟았다. 정말 미안하다"며 "제주에 피해 가지 않게 십시일반 돈을 모아 생활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9일 오전 제주 추자도 인근 낚시어선 돌고래호 사고해역 인근에서 실종자가족이 해경 경비정에 탑승해 전복돼 있는 돌고래호를 바라보고 있다. 2015.09.09.  hgryu77@newsis.com

【제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9일 오전 제주 추자도 인근 낚시어선 돌고래호 사고해역 인근에서 실종자가족이 해경 경비정에 탑승해 전복돼 있는 돌고래호를 바라보고 있다. 2015.09.09.  [email protected]

 최 위원장은 "저쪽(해남)에서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이쪽(제주)에 닿지 않아 직접 오게됐다"며 조속한 사고 수습과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최 위원장은 "추자도에 가라는 것은 언론을 차단하고 우리를 고립시키려 하는 것"이라며 "사건이 명백히 밝혀지기 전에는 제주도를 떠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해경에 "그나마 고마운 것은 해경이다. 해경이 수색을 열심히 한다고 느꼈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또 제주항에 오지 않은 해양수산부와 국민안전처 관계자들을 향해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며 비판했다.

 ◇해경 "항해일지 비공개"

 이평현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들이 요구하고 있는 해경 함정의 항해일지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 본부장은 "함정 항해일지 등의 공개를 검토해봤지만 대외비여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지난 9일 인양된 돌고래호의 선체 일부가 파손된 것에 대해 "사고 또는 사고 후 갯바위에 결박해 놓았을 때 생겼는지는 확인해봐야 하지만 인양 과정에서 생긴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제주=뉴시스】임태훈 기자 =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가 전복 사고 닷새째만인 9일 오후 파손 부위 정밀검사 등 사고원인 조사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추자면 신양항으로 옮겨지고 있다. 2015.09.09.  taehoonlim@newsis.com

【제주=뉴시스】임태훈 기자 =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가 전복 사고 닷새째만인 9일 오후 파손 부위 정밀검사 등 사고원인 조사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추자면 신양항으로 옮겨지고 있다. 2015.09.09.  [email protected]

.생존자 조사도 시작됐다.

 해경은 어제 제주한라병원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긴 생존자 3명을 찾아가 조사했다. 해경은 그동안 생존자들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조사를 미뤄왔다.

 해경은 생존자들이 어떤 진술을 했는지 함구하고 있다. 당시 사고 상황과 논란이 되는 실제 승선객 수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생존자들은 구조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출발한 지 20분쯤 됐을 때 배가 쾅쾅하면서 옆으로 완전히 뒤집혔다" "어선이 양식장 밧줄에 걸린 것 같았는데 너울이 배를 덮쳤다" 고 말한 바 있다.

 앞서 해경은 승선원 명부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돌고래호 선장 부인과 돌고래호 사고를 최초 신고한 돌고래1호 선장도 조사했다.

 이와 함께 해경은 다음주 초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선박기술안전공단 등과 함께 돌고래호 선체를 정밀감식해 불법 증축 등으로 복원력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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