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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종자전쟁]종자산업, 식량주권 확보 위한 출발점…"인프라 등 간접지원 확충해야"

등록 2016.10.23 06:00:00수정 2016.12.28 17: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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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국산 종자 개발 기금 지원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식량주권 확보를 위해 종자산업이 중요한 출발점이라는 공감대가 정부와 업계 모두에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관련 전문가들은 종자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인프라 확충 등 간접 지원을 늘리고, 먼 미래를 보며 장기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기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21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종자개발은 현재 민간에서 진행하고 있는 부분이 크다"며 "이로 인해 직접 지원보다는 간접지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농가에서 이를 담당한다면 직접 투자하는 것이 문제되지 않겠지만, 민간기업에서 개발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정부의 직접 지원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박 연구위원은 "현재 작은 기업들과 대기업 또는 글로벌 기업들 간의 인수합병이 차츰차츰 추진되고 있다"며 "정부가 인수합병 비용을 지원해 줄 수는 없으므로 인수합병을 보다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제도를 수정해주는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 종자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민간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에도 도움을 줘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박 연구위원은 "국내 시장이 작다보니 민간기업들이 규모를 키우고 나면 더욱 성장할수 있는 기회가 제한된다"며 "이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해외시장 조사 등의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마케팅 지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연구위원은 "종자개발을 하는 기업들 중에서는 영세한 업체가 굉장히 많다"며 "기업을 운영하는 한 두명 내지 서너명 모두가 개발에 집중하는 경향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좋은 종자를 개발해도 잘 팔지 못하는 것이 대다수"라며 "정부가 하나의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즉 고추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가 10개 있다면 정부가 이들을 묶어주고, 공동마케팅을 할 수 있는 창구 및 지원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위원은 "종자산업은 식량주권 확보를 위해서도 굉장히 중요한 산업"이라며 "종자강국과 글로벌 종자기업들은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자시장을 선점하고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그동안 놓치고 있는 종자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한 만큼 기업 육성을 위한 사이드 지원을 찾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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