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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펜 "나도 트럼프처럼 승리… 미국처럼 테이블 엎을 것"

등록 2016.11.13 23:37:18수정 2016.12.28 17: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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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르쥐=AP/뉴시스】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당수가 18일(현지시간) 남부 프르쥐에서 열린 당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6.09.19

【프르쥐=AP/뉴시스】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당수가 18일(현지시간) 남부 프르쥐에서 열린 당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6.09.19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 대표인 마린 르펜은 13일(현지시간) 불가능한 일처럼 보였던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은 “엘리트들에 대한 국민들의 승리”를 보여준 쾌거라고 말했다.

 르펜은 이날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를 갖고 자신도 트럼프처럼 내년 프랑스 대통령선거에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에서도 내가 (트럼프와) 똑같은 승리를 거둘 것이다. 프랑스 국민들도 미국처럼 테이블을 뒤집어엎길 바란다. 프랑스 국민들에게 돌아가야 마땅한 그 테이블을 지금은 엘리트들이 나눠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르펜 등 유럽의 극우 세력들은 지난 6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 승리에 이은 이번 트럼프의 당선은 기득권 체제를 거부하는 현상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쾌거라면서 크게 반기고 있다.

 트럼프의 당선은 실제로 유럽의 극우 열풍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내년 4월 프랑스 대선에서 르펜이 당선을 꿈꾸는 배경이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르펜은 적어도 결선투표까지는 무사히 진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5월 결선 투표에서는 상대 후보가 누구든지 간에 패배를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 르펜은 "이번 프랑스 대선에서 국민들은 문명에 관해 진정으로 중요한 선택을 내리게 될 것"이라면서 승리를 장담했다. 그는 "우리가 이슬람 근본주의가 퍼진 다문화 사회를 원하는지, 아니면 스스로 운명을 정하는 자주국가를 원하는지, 또는 EU 관료들에게 휘둘리는 일개 지역이기를 바라는지 모두 이번 대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지난 9일 르펜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밤 있었던 일은 세상의 종말이 아니다.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을 우리는 할 수 있다. 오늘은 미국, 내일은 프랑스다. 브라보 미국"이라고 반색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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