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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알리에 쉬인까지 침공"…무신사 조만호, 구원투수 전격복귀 왜 ?

등록 2024.03.29 14: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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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호 총괄대표 위시해 3인 각자대표 체제…"강력한 리더십"

엔데믹과 해외플랫폼 韓진출로 온라인 패션 또다시 전환기

국내 시장서 中알리·쉬인 등 이커머스 영향력 확대…위기감↑

[서울=뉴시스]조만호 무신사 대표이사

[서울=뉴시스]조만호 무신사 대표이사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온라인 쇼핑 중심으로 급성장했던 패션 영역이 엔데믹과 해외 플랫폼 국내 진출로 또다시 전환기를 맞이하게 됐다."

국내 대표 패션 온·오프라인 플랫폼 무신사의 창업자 조만호 이사회 의장이 약 3년 만에 총괄 대표로 경영 일선에 전격 복귀하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테무(Temu)·쉬인(SHEIN)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등 국내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리더십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쉬인은 패션을 전문적으로 하는 중국의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이어서 무신사에게 더욱 위협적이라는 분석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조 의장을 총괄 대표로 선임했다.

(본지 3월 29일자 [단독] 무신사 창업자 조만호, 3년 만에 대표로 복귀 "이커머스 급변속 리더십↑" 참조)

2021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브랜드 육성, 컨설팅 역할에 주력했던 조 대표는 무신사가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책임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총괄 대표로 복귀했다.

3년 가까이 무신사를 이끌어온 한문일 대표는 '글로벌&브랜드' 사업 대표로 이동했으며, 무신사와 29CM을 담당하는 플랫폼 사업 부문은 박준모 29CM 사업 대표가 선임됐다.

무신사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각자 대표 체제에 나서게 된 것은 급박하게 변화하는 대내외 시장 환경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고, 분야별 전문가를 앞세워 빠른 의사 결정을 통한 성장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무신사 내부적으로 최근 패션 제조·유통 시장 등 업계 전반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고금리와 고물가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어 강력한 리더십 체계를 구축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무신사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리더십 체제 변화를 통해 핵심 사업 영역별 전문성을 높이고 업무 추진력을 극대화해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2년 9개월만에 다시 무신사를 이끌게 된 조 대표는 글로벌&브랜드 사업과 플랫폼 사업의 유기적 성장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플랫폼 사업 대표로 선임된 박 대표는 구글, 아마존 등을 두루 거친 글로벌 경험을 토대로 29CM의 성장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이커머스 뿐 만 아니라 테크와 프로덕트 분야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 무신사의 주력 사업인 플랫폼 비즈니스를 고도화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브랜드' 사업을 이끌 한 대표는 PB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진출,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대구·홍대' 오픈 등을 주도하며 무신사가 온·오프라인 패션 플랫폼으로 발돋움하는 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한 대표는 무신사의 해외 시장 개척을 본격화하고, 무신사 스탠다드를 비롯해 경쟁력있는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한 신규 브랜드 비즈니스도 발굴하여 패션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패션 종합 기업으로서 자리 잡을 동력을 만들기 위해 무신사가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과감한 조직 개편과 구조 변화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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