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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품질이라고? 엉망진창 야구중계"…티빙 저격한 쿠팡

등록 2024.03.30 10:01:00수정 2024.03.30 10: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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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서울시리즈·SNL서 티빙 야구중계 잇달아 견제

'엉망진창 티빙 야구 중계 뭇매' 자막으로 커뮤니티 화제

업계에서는 스포츠 콘텐츠 늘린 티빙 견제한 것으로 해석

[서울=뉴시스] 지난 16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예능 'SNL 코리아 리부트 시즌5'의 한 장면이 야구 팬들 사이에서 화제다. 해당 장면에서 '이게 왜 유료 품질? 엉망진창 티빙 야구 중계 뭇매'라는 그래픽이 나오는 등 쿠팡플레이가 티빙 야구중계 서비스 품질을 직접 언급하는 모습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사진=쿠팡플레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16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예능 'SNL 코리아 리부트 시즌5'의 한 장면이 야구 팬들 사이에서 화제다. 해당 장면에서 '이게 왜 유료 품질? 엉망진창 티빙 야구 중계 뭇매'라는 그래픽이 나오는 등 쿠팡플레이가 티빙 야구중계 서비스 품질을 직접 언급하는 모습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사진=쿠팡플레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OTT 서비스 티빙이 올해부터 3년간 KBO 리그 뉴미디어 중계권을 독점하며 프로야구 중계 유료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9일 시범 경기 중계에서 미흡한 서비스 운영으로 프로야구 팬들의 많은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저는 맞는 거 좋아합니다.", "아니, 3루에서 홈런 치는 소리하고 앉아 있네, 저거 뭐야?"

지난 16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예능 'SNL 코리아 리부트 시즌5'의 한 장면이 야구 팬들 사이에서 화제다. 해당 장면에서 '이게 왜 유료 품질? 엉망진창 티빙 야구 중계 뭇매'라는 그래픽이 나오는 등 쿠팡플레이가 티빙 야구중계 서비스 품질을 직접 언급하는 모습이 연출됐던 것.

티빙을 언급한 'SNL 코리아' 해당 코너는 한 주간 있었던 이슈를 모아 분석하면서도 출연자가 엉뚱한 말을 던지는 풍자 콘셉트다. 업계에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경쟁사인 티빙을 직접 비판한 연출이 스포츠 생중계 시장에 뛰어든 티빙을 경계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들이 나온다.

'광고 최소화 야구 중계' 강조한 쿠팡, 티빙 광고요금제 견제?

[서울=뉴시스] 쿠팡플레이 MLB 서울시리즈 한 장면. 쿠팡플레이는 중계 중 ▲국내 야구 중계 사상 최다 카메라 42대 배치 ▲국내 최초 엄파이어캠(심판 마스크에 카메라 설치) 도입 ▲경기 종료 직후 로켓 하이라이트 ▲광고 최소화 야구 중계를 강조하는 그래픽 화면을 송출했다. (사진=쿠팡플레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쿠팡플레이 MLB 서울시리즈 한 장면. 쿠팡플레이는 중계 중 ▲국내 야구 중계 사상 최다 카메라 42대 배치 ▲국내 최초 엄파이어캠(심판 마스크에 카메라 설치) 도입 ▲경기 종료 직후 로켓 하이라이트 ▲광고 최소화 야구 중계를 강조하는 그래픽 화면을 송출했다. (사진=쿠팡플레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쿠팡플레이의 티빙 저격(?)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미국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에서도 나타났다. MLB 정규 시즌 개막전인 LA 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연전을 포함해 MLB 팀이랑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팀 코리아 등과의 평가전 등 6경기를 기획·중계했다.

당시 쿠팡플레이는 중계 중 ▲국내 야구 중계 사상 최다 카메라 42대 배치 ▲국내 최초 엄파이어캠(심판 마스크에 카메라 설치) 도입 ▲경기 종료 직후 로켓 하이라이트 ▲광고 최소화 야구 중계를 강조하는 그래픽 화면을 송출했다.

이 연출에 야구 팬들이 활동하는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티빙을 대놓고 저격하는 거 아니냐는 글들이 게재됐다. 특히 일부 야구 팬은 '광고 최소화 야구 중계' 자막을 두고 광고 요금제를 도입한 티빙을 견제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쿠팡플레이는 서울시리즈를 중계하면서 이닝 변경 때도 광고를 송출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하성·오타니 선보이며 MAU 2위 지킨 쿠팡, 여름에는 김민재 부른다

[서울=뉴시스]김민재의 뮌헨, 쿠팡플레이 일환으로 올여름 방한.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서울=뉴시스]김민재의 뮌헨, 쿠팡플레이 일환으로 올여름 방한.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쿠팡플레이가 잇달아 티빙 견제에 나선 데는 쿠팡플레이가 국내 OTT·모바일 서비스 시장에서 스포츠 생중계 콘텐츠 강자라는 걸 입증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쿠팡플레이는 출시 초부터 스포츠 중계권을 잇달아 확보하며 이용자 수를 늘려왔다. 특히 매년 여름에 해외 축구 명문팀을 한국으로 초청해 친선 경기를 여는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열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올해는 독일 분데스리가 국내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데 대한 기념 때문인지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을 쿠팡플레이 시리즈 참가팀으로 초청했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부터 K리그 모바일 독점 중계권을 확보하는 등 스포츠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늘리면서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였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플레이 앱 월 이용자 수(MAU)는 774만5607명으로 넷플릭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티빙은 661만3704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쿠팡플레이가 지난해 8월 티빙 MAU를 역전하더니 현재 격차를 100만명대로 넓혔다.

올해 티빙의 KBO 리그 모바일 독점 중계로 이용자 수 경쟁이 치열해질 거라는 업계 전망이 나온다. 프로야구는 국내 4대 프로스포츠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로 꼽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티빙이 앞서 시범 경기 기간에 발생한 하이라이트 영상 논란, 정규 시즌 개막 이틀 만에 경기 중 송출을 중단하는 방송사고 등을 내면서 체면을 구기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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