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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장애인 세상든든' 복지브랜드 어떻게 추진하나

등록 2024.04.18 11:56:22수정 2024.04.18 16: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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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협업 동력으로 누구든 언제든 누릴 수 있는 체감형 복지

장애인 세상보기 사업으로 감동이 있는 동행, 장애 없는 여행

장애인 일상행복 프로젝트로 문화·예술·체육 활동 참여 확대

[창원=뉴시스]경남도 신종우 복지여성국장이 18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장애인복지 브랜드 '경남 장애인 세상든든'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4.04.18.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경남도 신종우 복지여성국장이 18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장애인복지 브랜드 '경남 장애인 세상든든'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4.04.18.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 신종우 복지여성국장은 18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장애인의 관광·문화예술·체육활동 참여 활성화를 위한 장애인복지 브랜드 '경남 장애인 세상든든'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 보건복지부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의 생활만족도는 항목별 평균 '만족한다'가 55.8%이지만, 여가활동 만족도는 43.0%로 평균보다 낮았다.

장애인의 주요 문화·여가활동으로는 TV 시청이 전체의 89.4%, 여행 5.4%, 스포츠 3.1%였으며, 문화·예술참여와 예술관람은 각각 3.0%, 2.0%로 문화·여가 비중은 현저히 낮아 지원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남도는 '경남 장애인 세상든든' 복지브랜드를 개발하여 누구든, 언제든 누릴 수 있는 장애인을 위한 체감형 복지를 위한 사업 발굴과 실행에 앞장선다.

특히 일상에서 문화·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는 시책을 도의 정책적 지원과 민관협력이라는 동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 장애인 세상든든' 첫 번째 사업으로, 감동이 있는 동행, 장애가 없는 여행을 위한 '장애인 세상보기 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지난해 수립한 '장애인 세상보기 종합계획'에 따른 시책으로 ▲장애인 세상보기(휠체어리프트) 버스 운영 ▲리조트 등 장애인 이용료 할인 숙박업소 확대 ▲도내 식당, 카페 등 장애친화업소 발굴이 있다.

'장애인 세상보기 버스'는 27인승 관광버스에 휠체어리프트 장치, 휠체어 전용좌석 등을 추가해 4월 16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버스 탑승조차 어려워 여행갈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으나, '경남 장애인 세상보기 버스'를 통해 여행이 보다 수월해진다.

도내 장애인은 단체여행 신청 시 일반 판매가에서 20% 할인된 가격으로 여행상품을 이용할 수 있고, 수요자(장애인)가 원하는 여행상품과 경남도와 사업수행기관이 공동 개발한 장애친화 여행상품도 이용할 수 있다.

경남도는 2022년 12월 도내 3대 리조트(소노캄거제·한화리조트 거제 벨버디어·금호통영마리나리조트)와 ‘장애인을 위한 리조트 이용료 할인 업무협약’을 전국 최초로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도내 등록 장애인이면 누구나 30~40%가량 할인율을 적용하여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도 장애인의 여행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장애인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민간의 사회공헌을 확대해 도내 일반, 관광숙박시설을 대상으로 장애인 이용료 할인 협약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남도는 도내 식당, 카페, 숙박업소 등 장애인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진 업소를 발굴하여 '경상남도 장애친화업소 든든자리' 현판 교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든든자리'는 누구든, 언제든 갈 수 있는 장애인을 위한 자리라는 뜻으로, 선정 업소에는 장애친화업소 인증 현판 교부, 금융기관(NH농협·BNK경남은행) 대출 우대금리, 홍보 지원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경남도는 지난해 하반기 장애친화업소를 모집했으며, 신청한 26개소 중 13개소(식당 2, 카페 5, 숙박업소 6)를 최종 선정했다.

올해도 장애인이 편하게 갈 수 있는 미용실, 노래방 등 시설을 발굴할 계획이다.

'경남 장애인 세상든든' 두 번째 사업은 누구나 누리는 문화예술·체육 활동을 위한 '장애인 일상행복 프로젝트'로, 올해 신규사업으로 추진한다.

도 자체 조사에 따르면, 2024년 2월 기준 도내 전체 장애예술인(단체)은 장애예술인지원법에 따른 등록 장애예술인 총 163명, 그 외 미등록 장애예술인 22명, 예술단체 27개로 파악됐다.

이 중 문화예술 활동을 업(業)으로 삼는 전문 장애예술인이 아닌, 복지시설 등에서 자발적으로 생겨난 비전문 장애예술인·단체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경남도는 시·군 상공회의소와의 연계 협력을 추진한다.

도내 민간기업과 장애예술단체 연결을 통해 민간의 사회공헌과 장애예술단체의 자생능력 함양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창원상공회의소와 실무 협의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장애인들이 예술적 기량을 뽐내고, 스포츠 여가 활동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다.

오는 9월 경상남도 장애인문화예술제를 개최하여 미술, 서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장애인 창작 예술작품을 모집하여 분야별 우수작품을 가린다.

입상 작품은 전시회를 통해 도민에게 공개해 장애인이 갈고 닦은 예술적 기량을 뽐내는 축제의 장을 마련해 나간다.

경상남도 발달장애인 축구대회도 올해 하반기에 시범 개최하고, 내년부터는 축구리그로 발전시켜 장애인의 체육활동을 위한 행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경남도는 공공기관의 각종 행사에 장애예술단체 공연을 개최하도록 권장하여, 장애인이 문화·예술 참여자로 작품 발표를 할 수 있는 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15일 경남도청 야외행사장에서 개최한 경상남도 장애인 세상보기 버스 첫 만남의 날 행사에서는 해오름·온누리·예랑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센터 연합팀 '하늘의 소리’ 사물놀이패와 발달장애인 난타공연팀 '파랗타'가 신명나는 우리 가락으로 축하했다.

또 16일 ‘제44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는 창원 한마음병원 장애인 오케스트라와 희망이룸 앙상블의 공연으로 행사 의미를 더했다.

경남도는 장애인의 오페라, 가곡 등 문화 공연 관람과 스포츠 등 체육행사 관람 기회도 확대한다.

장애인의 문화·여가 행사 관람 기회 확대를 위해 장애인의 날(4월20일)이 있는 4월에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

NH농협, NC다이노스와 함께  ‘장애인 NC다이노스 야구 경기 관람 및 시각장애인 시구 행사’를 오는 30일에 개최한다.

특히 시각장애인은 중계의 호흡이 긴 야구 경기를 좋아한다. 여기에 시각장애인의 시구 행사가 더해져 장애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스포츠, 체육행사를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한다.

오는 5월에는 경남오페라단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장애인이 오페라, 가곡 등 음악공연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관람 기회 확대 사업을 추진한다.

신종우 복지여성국장은 "경남도는 앞으로도 장애인복지 브랜드 '경남 장애인 세상든든'을 통해 장애인의 여가, 문화예술 및 체육 활동 참여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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