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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IA 국장, "가자 휴전 협상 정체는 하마스 때문"[이-팔 전쟁]

등록 2024.04.19 07:30:23수정 2024.04.19 07: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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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의 부정적 반응이 가자 주민 인도 지원 막아"

하마스 "이스라엘 조건 충족하는 민간인 인질 부족"

"이스라엘이 군인 인질 석방 대가 낮추려는 것" 비난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그의 안보팀이 지난 13일(현지시각) 백악관 상황실에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상황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 왼쪽부터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에이브릴 헤인즈 국가정보국(DNI) 국장,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이다. 2024.4.19.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그의 안보팀이 지난 13일(현지시각) 백악관 상황실에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상황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 왼쪽부터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에이브릴 헤인즈 국가정보국(DNI) 국장,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이다. 2024.4.19.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가자 전쟁 휴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18일(현지시각)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제시한 마지막 협상안을 거부해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협상 중재자가 협상 당사자 한쪽을 지목해 비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번스 국장은 “하마스의 부정적 반응에 크게 실망했다”면서 “현재 하마스의 부정적 반응이 가자의 무고한 주민들에게 절박한 인도주의 지원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초 이집트에서 “포괄적 제안”이 하마스에 전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제안에는 하마스가 요구한 가자 주민들의 가자 지구 복귀 허용이 포함돼 있다.

이스라엘 대외정보국인 모사드는 지난 14일 하마스가 제안을 거부해 유감이라고 밝히고 하마스가 합의할 생각이 없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었다.

한편 다른 미 당국자들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제시한 40명의 인질 석방을 충족할 수 있을 만큼의 여성과 민간인 인질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하마스의 한 고위 당국자도 이스라엘이 제시한 조건에 맞는, 생존 민간인 인질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의 제안이 군인 인질 석방에 필요한 대가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하마스는 휴전 합의가 이뤄진 뒤에야 군인 인질을 석방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제안에 대한 답변으로 1차로 20명의 생존 인질을 석방하고 6주 동안 휴전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부상 인질과 아픈 인질의 석방을 원하지만 하마스는 노인과 여성들만 석방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번스 국장은 현재의 협상이 성공할 수 있을지 자신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한편 번스 국장은 미 정부는 이스라엘이 이란과 분쟁을 확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이란이 발사한 드론과 미사일 대부분을 요격함으로써 “우세”를 분명히 과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이 발사한 330기 가운데 이스라엘에 떨어진 것은 4,5기 뿐이며 “큰 피해를 입힌 것은 하나도 없다”면서 “이는 이스라엘군의 우수성, 이스라엘에 미국 등 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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