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프로야구 한화의 완판 행진, 어디까지 이어질까

등록 2024.04.22 11:18: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올해 11경기 모두 매진…전년 동기대비 관중 56% 증가

지난 시즌 최종전 포함시 12경기 연속…KBO 최다 타이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사진=한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사진=한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올 시즌 한화 이글스의 홈 경기에서는 빈자리를 찾을 수가 없다. 매 경기 1만2000명의 관중이 가득 들어차고 있는 덕분이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홈구장으로 쓰는 한화는 홈 개막전이던 지난달 29일 KT 위즈전을 시작으로 21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11경기 연속 홈 구장 매진을 기록했다.

대전 구장이 1만2000석으로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매 경기 만원 관중이 든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지난해 홈에서 73경기를 치르며 6차례 매진된 점을 떠올리면 올해 한화의 관중몰이는 예사롭지 않다.

종전 구단의 홈 경기 최다 연속 매진 기록인 9경기(2018년 6월 8일~21일·제 2구장 청주 포함)도 훌쩍 넘어섰다.

지난 시즌 홈 최종전이던 10월 16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포함하면 한화는 12경기 연속 만원 관중을 받고 있다. 이는 삼성 라이온즈가 1995년 5월 9일 쌍방울 레이더스전부터 6월 1일 해태 타이거즈와 더블 헤더 1차전까지 기록한 KBO리그 홈 연속 경기 최다 매진 타이 기록이다.

한화의 다음 홈경기인 26일 두산 베어스와 3연전 첫 경기에서도 만원 관중이 들면 이 부문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자연스레 홈 평균 관중도 껑충 뛰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준으로 7698명이던 평균 관중은 1만2000명으로 늘었다. 누적 관중수는 8만4682명에서 13만2000명으로 56%가 증가했다.
한화 이글스 경기를 앞두고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앞에 팬들이 몰려있다. (사진=한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화 이글스 경기를 앞두고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앞에 팬들이 몰려있다. (사진=한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관중 증가는 곧 구단의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한화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유니폼 등 구단 상품은 작년 대비 10배 이상이 팔려나가고 있다. 구단 스폰서 판매도 전년 대비 약 18%가 증가했다.

몰려드는 관중 발걸음에 인근 상권도 들썩이는 분위기다. 한화 관계자는 "상권이 살아나고 있다는 게 체감이 될 정도"라며 "새로 생겨나는 가게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괴물 투수' 류현진과 계약해 기대감을 높였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한화에서 뛰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건너갔던 그는 8년, 170억원에 사인해 다시 한화 품에 안겼다. 여기에 최근 2~3년간 진행해온 리빌딩의 결과를 얻을 시기가 겹치면서 팬들의 더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구단 관계자도 "팬들의 기대와 응원이 커진 것 같아 관중 증가를 기대하긴 했지만, 실제로 기대 이상"이라며 놀라워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3월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3월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10위 3차례, 9위 2차례에 머물렀던 한화는 올해 개막 후 10경기에서 8승2패를 거둘 만큼 호성적을 내며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한화가 계속해서 뜨거운 관중몰이를 이어가기 위해선 성적이 뒷받침 돼야 한다.

3월까지 승률 1위(0.875·7승1패)를 달렸던 한화는 4월 들어 승률 최하위(0.250·4승12패)에 머물고 있다. '예전'으로 돌아간 모습이 계속된다면 관중들을 경기장으로 불러들일 매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