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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남원 대복사 동종' 보물 됐다

등록 2024.04.25 09: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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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 2024,04,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 2024,04,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문화재청은 김홍도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과 승려장 정우의 작품 '남원 대복사 동종'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은 1778년 김홍도가 서원아집’을 주제로 그린 그림이다.

서원아집은 역사상 특정 인물과 관련된 일화들을 주제로 그린 그림인 고사인물도의 주제 중 하나로 북송 영종의 부마 왕선이 수도 개봉에 있던 자기 집 서원에서 1087년경 소식, 이공린, 미불 등 여러 문인들과 다양한 문예활동을 즐겼던 모습이 담겼다. 

이 작품은 17세기 조선에 유입된 명나라 시기 구영의 작품에서 도상을 차용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 배경의 버드나무를 비롯해 암벽, 소나무 등을 과감한 필치로 그려내어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넣었을 뿐만 아니라 길상적 의미를 지닌 사슴과 학을 그려 넣어 조선의 서원아집도로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며  "중국에서 유래한 화풍을 조선화해 재창조해 발전시킨 조선시대 회화사의 독자성, 창조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총 6폭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수묵담채로 표현되어 있다. 5폭에서 6폭 상단에 14행으로 김홍도의 스승인 강세황의 제발이 적혀 있다.

여기에 1778년 9월 이 작품이 완성되고 1778년 12월 강세황이 김홍도를 ‘신필(神筆)’이라고 칭송한 내용이 담겨 있다어 김홍도의 예술 세계를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조선 후기에 성행한 문인들의 모임인 아회 문화를 대표하고, 김홍도의 34세 화풍을 살필 수 있는 기년작이라는 점에서 회화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이후 유행한 서원아집도 병풍의 새로운 모델을 제기한 작품으로서도 가치가 있다.
 
[서울=뉴시스] 남원 대복사 동종 (사진=믄화재청 제공)2024.04.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원 대복사 동종 (사진=믄화재청 제공)2024.04.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남원 대복사 동종'은 몸체에 새겨진 주종기를 통해 승려장 정우가 신원 등 7명과 함께 1635년 제작했음을 알 수 있는 작품이다.

처음 영원사에 봉안하기 위해 제작됐다가 영원사 폐사 후 현재 봉안 사찰인 남원 대복사로 이안된 것으로 여겨진다.

동종 제작을 주도한 정우와 신원은 17세기 전반에 재건 불사가 진행되는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 승려 주종장이다.

이들의 초기작인 남원 대복사 동종은 종의 어깨 부분을 장식하는 입상연판문대,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보살입상 등 고려시대 동종 양식을 계승하고 있다. 종뉴는 쌍룡의 외래 양식을 절충했다.

문화재청은 "입상연판문대에 연화화생 장면처럼 연출한 인물 표현, 불법 전파와 국가 융성을 기원하는 원패를 도입한 점 등은 조선 후기라는 시대성과 작자의 개성을 담아낸 부분으로 공예사적으로 가치가 크다"고 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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