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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기록관, 故 테리 앤더슨 기자 추모공간 운영

등록 2024.04.25 17:45:48수정 2024.04.25 19: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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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 전세계에 타전…미국에서 별세

[광주=뉴시스]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고(故) 테리 앤더슨(Terry A. Anderson) 기자 추모공간 운영. (사진=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고(故) 테리 앤더슨(Terry A. Anderson) 기자 추모공간 운영. (사진=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5·18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알린 AP통신 전 특파원 고(故) 테리 앤더슨(Terry A. Anderson) 기자 추모공간이 광주에 설치된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고(故) 테리 앤더슨기자 추모공간을 기록관 입구에 마련하고 다음달 1일까지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테리 앤더슨 기자는 1947년 미국 오하이오주 로레인에서 태어나 1974년  AP통신에 입사해 아시아 특파원으로 활동했다.

1980년 5월 택시를 타고 광주에 들어와 항쟁의 과정을 지켜보고 현장을 취재해 국가폭력의 실상을 보도했다.

그는 항쟁에 참여하거나 목격한 시민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기사화했다. 민주주의와 정치발전을 염원하는 시민과 학생들의 평화적 시위를 계엄군들이 유혈진압하고, 시위와 관계없는 시민들에게도 폭력을 행사해 항쟁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다는 것을 보도했다.

 이후 1983년 레바논 특파원으로 파견됐으며 무장세력에 의해 인질로 잡혀 7년 동안 억류되기도 했다.

가까스로 미국으로 돌아온 앤더슨 기자는 오하이오 대학 언론대학원장을 지냈으며 은퇴 후 뉴욕주 그린우드 레이크에서 향년 76세에 별세했다.

테리 앤더슨 기자의 취재 자료인 텔렉스 원본과 신문 스크랩 원본 등은 1995년 오정묵씨(전 광주문화방송 연출가)가 그를 만나 인터뷰하면서 입수했고, 2020년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에 기증했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테리 앤더슨 기자의 취재기록 사본 5종을 소장하고 있다.

김호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광주시민과 함께 1980년 5월 광주의 진실을 알린 테리 앤더슨 기자를 기억하고 그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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