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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부가가치 창출력 '개선'…선진국보다는 낮아

등록 2024.04.29 12:00:00수정 2024.04.29 12: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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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산업연관표 2020년 실측표 기준'

부가가치 유발효과 개선에도 주요국 대비 낮은편

수입의존도 낮아졌지만 주요국보단 높아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지난 3월 수출이 1년 전보다 3.1% 증가한 565억6000만 달러(76조1863억원)로 집계되는 등 무역수지가 10개월째 흑자를 기록했다. 1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4.04.01.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지난 3월 수출이 1년 전보다 3.1% 증가한 565억6000만 달러(76조1863억원)로 집계되는 등 무역수지가 10개월째 흑자를 기록했다. 1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4.04.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우리 산업 구조가 서비스화 진전 개선에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높아졌다. 경제 구조에서는 수입 의존도가 낮아졌다.

다만 미국과 일본, 독일, 영국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여전히 낮은 편이며 수입 의존도도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산업연관표(2020년 실측표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재화와 서비스 총공급액(총수요액)은 5221조2000억원으로 2015년보다 763조6000억원(17.1%) 증가했다.

산업연관표는 통상 1년간 한 지역에서 발생한 재화, 서비스, 생산, 처분 내역 등 우리나라 경제의 특징 변화를 기록한 통계표로 기준년이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바뀌면서 새롭게 작성됐다.

산업 연관 효과를 분석해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주요국에 비해 생산유발 계수는 높은 반면 부가가치유발 계수는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생산유발계수는 1.804로 중국(2.420)을 제외한 미국(1.663)과 일본(1.699), 독일(1.706), 영국(1.647)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는 중간 투입 비중이 큰 공산품 산출 비중이 높은 데서 기인한다.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806으로 집계됐다. 미국(0.944)과 중국(0.894), 일본(0.903), 독일(0.838), 영국(0.873)보다 낮다.

정영호 한은 경제통계국 투입산출팀장은 "2020년 코로나19 시기에 비대면 의료 복지 서비스가 크게 늘었다"면서 "산업 구조에서 서비스 비중이 늘면서 부가가치 유발 계수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부가가치율이 높은 서비스의 산출 비중이 선진국에 비해 낮은 데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대외 거래 구조는 공산품 수출이 감소하고 수입 의존도가 하락했다. 국제 유가의 하락  등으로 중간재 수입 비중이 감소하면서 수입의존도 2015년 12.5%에서 10.7%로 낮아졌다. 

그러나 미국(3.4%), 중국(4.4%), 일본(5.7%), 독일(9.5%), 영국(7.7%) 등에 비해서는 크게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산품 수출 비중이 크게 감소해 수출률(18.7→15.7%)은 하락했다.

총공급 및 총수요 구조에서 총공급에서 수입 비중은 14.0%에서 12.7%로 하락하며 국내 총산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했다.

총수요는 수출 비중은 16.1%에서 13.7%로 크게 하락하면서 소비와 투자 등 국내 최종수요 비중이 확대됐다.

산업구조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의료 및 비대면 관련 서비스 시장이 크게 성장하며 서비스의 산출액(44.9→49.3%) 및 부가가치(59.9→63.8%) 비중이 확대됐다.

투입구조는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입 중간재 투입 비중이 감소하면서 중간재의 국산화율은 78.3%에서 80.6%로 올랐다.

공산품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크게 증가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33.3→36.0%)를 중심으로 서비스는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52.8→58.4%)를 중심으로 부가가치율이 크게 상승했다.

수요 구조는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정부 소비와 투자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최종수요 비중은 50.7%에서 51.7%로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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