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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폭풍 감량…1년 만에 계열사 19개 축소

등록 2024.05.15 12:30:00수정 2024.05.15 15: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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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개에서 128개로 줄어

"핵심 사업과 관련 없는 계열사 정리"

카카오 판교아지트(사진=카카오)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 판교아지트(사진=카카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이른바 '문어발 확장' 비판을 받던 카카오가 계열사 수를 지속 줄이고 있다. 지난 1년 새 카카오의 계열사 수가 무려 20개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4일 발표한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 계열회사 수에 따르면 카카오 계열사 수는 총 128개로, 전년 동월(147개사) 대비 19개 감소했다.

카카오가 지난해 12월 4일 ‘2023년 하반기 기업집단 설명서(138개사)’를 냈을 때와 비교하면 계열사 수는 10개가 줄었다. 특히 핵심 사업으로 분류되지 않는 기타 계열사가 7개 줄었다. 회사 측은 "핵심 사업과 관련 없는 계열사를 정리하며 조직 효율화에 나선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카카오의 계열사 수가 100개가 넘어가면서 국정감사를 비롯해 정치권에서 문어발 확장 논란과 함께 골목상권 침해 지적이 제기된 이후 회사는 통폐합, 매각 등을 통해 계열사 수를 지속 줄여왔다.

카카오가 최근 기업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24년 상반기 기업집단 설명서’를 보면 핵심 사업을 ▲IP-IT 결합 통한 글로벌 문화 생태계 ▲AI(인공지능), 헬스케어 중심 미래 성장 동력 ▲일상의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 등의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있다. 세 가지 카테고리에 포함된 회사는 110개사로 카카오 기업집단의 대부분인 86%를 차지한다.

이중 IP-IT 결합 통한 글로벌 문화 생태계 카테고리에 포함되는 회사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 80개로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해당 계열사들은 웹툰, 웹소설, 게임 등 K-콘텐츠 IP와 플랫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영상 제작사, 웹툰·웹소설 콘텐츠 제공사, 매니지먼트사, 게임 제작사 등을 포함하는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AI, 헬스케어 중심 미래 성장 동력 관련 회사는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헬스케어, 그라운드엑스, 카카오벤처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 7개로 전체의 5%를 차지했다. 카카오는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AI와 헬스케어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핀테크, 모빌리티, 커머스 등 ‘일상의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 관련 회사는 23개로, 전체의 18%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 및 파트너가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을 돕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열사 간의 시너지 확대와 핵심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계열사 간 통합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최근 카카오의 미래 핵심 사업인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카카오브레인의 주요 사업을 카카오가  양수한 것이 그런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정위는 이날 88개 기업집단(소속회사 3318개)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 및 통지했다. 공시대상기업집단 및 소속회사 수는 지난해(82개, 3076개) 대비 각각 6개, 242개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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