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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영수회담 후 참모들에 "자주 해야겠다…다음엔 국회에서 어떤가"

등록 2024.04.29 22:20:05수정 2024.04.29 22: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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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유족 국가대상 소송엔 "1심 항소포기 고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4.2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4.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영수회담' 뒤 참모들에게 "(회담을) 자주 해야 되겠다"며 "다음에는 국회에 가서, 사랑재에 가서 하는 건 어떠냐"라고 말했다.

회담에 배석한 홍철호 정무수석은 TV조선 뉴스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회담 직후 수석비서관회의를 소집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홍 수석은 "대통령이 회담에 대해 의미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갖고 계신 거로 느꼈다"며 "그렇게까지 적극적 소통 의사를 갖고 계시니까 그것도 소득이라면 소득"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회담이 정례화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정례화되지 않는 게 오히려 더 자주 만날 수 있다고 본다"며 "자주 만나자는 거에 대해서는 공감을 한 것 같으니까, 이번이 계기가 돼서 소통하고 신뢰를 만들고 국가운영에 대해 두 분이 긴밀하게 협조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추후 회담에서는 독대도 고려하라는 건의에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KBS 뉴스에 출연해 "제가 '다음번에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배석자 없이 두 분만 따로 만나는 건 어떨까' 말씀을 던졌는데, 두 분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고 밝혔다.

정 비서실장은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 그리고 여야 지도자간의 만남과 소통, 협치 기회는 여러 차례 국민들에게 선보여질 것"이라며 "형식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소통을 이어가자는 진정성 있는 다짐과 인식의 일치가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진행 중인 손해배상 소송을 언급하며 "1차 판결이 난다면 그 판결에 대해서 국가는 유가족이 동의한다면 더 이상의 항소를 하지 않을 생각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배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입장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법안 취지에 찬성하며, 법리적 문제가 있는 '독소조항'을 개정할 경우 반대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정 비서실장은 "대통령이 '피해자와 유가족들 위로와 보상 문제,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조사는 얼마든지 당연히 할 수 있지만, 이른바 민간조사위원회에서 영장청구권을 행사하는 형사법 체계의 법리적 문제'에 대해서 지적했다"고 전했다.

정 비서실장은 그러면서 "이런 독소조항만 해소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이태원 특별법도 여야간 합의 처리가 가능한 법안이 아닌가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수석도 윤 대통령이 "위원회에서 조사 과정에서 수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형사고발을 해서 수사와 조사가 이뤄지면 되는 것이지, 문제가 있는 법안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걸 인정하고 들어갈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참사 유가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의 1심 판결에 대해 유족 동의를 전제로 항소 포기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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