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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납북피해자 가족, 1년만 미국행…美정부 등에 지원 요구 방침

등록 2024.04.30 12:09:53수정 2024.04.30 15: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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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회 대표 "美의회·정부 관계자 등 만나 생각 전달"

[도쿄=AP/뉴시스]일본의 북한 납치 피해자 가족들이 미국을 방문해 미국 정부, 의회 관계자 등에게 피해자의 조기 귀국을 위한 이해, 지원을 요구한다. 사지은 북한 납치피해자가족회(이하 가족회) 대표이자 납북 피해자 요코타 메구미(横田めぐみ·59, 실종 당시 13세)의 동생 요코타 다쿠야(横田拓也·55, 가운데)가 지난 18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를 만나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4.04.30.

[도쿄=AP/뉴시스]일본의 북한 납치 피해자 가족들이 미국을 방문해 미국 정부, 의회 관계자 등에게 피해자의 조기 귀국을 위한 이해, 지원을 요구한다. 사지은 북한 납치피해자가족회(이하 가족회) 대표이자 납북 피해자 요코타 메구미(横田めぐみ·59, 실종 당시 13세)의 동생 요코타 다쿠야(横田拓也·55, 가운데)가 지난 18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를 만나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4.04.3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의 북한 납치 피해자 가족들이 미국을 방문해 미국 정부, 의회 관계자 등에게 피해자의 조기 귀국을 위한 이해, 지원을 요구한다.

30일 마이니치신문, 일본 공영 NHK 등에 따르면 전날 납북 피해자 가족들은 미국으로 출발했다.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북한 납치피해자가족회(이하 가족회) 대표이자 납북 피해자 요코타 메구미(横田めぐみ·59, 실종 당시 13세)의 동생 요코타 다쿠야(横田拓也·55), 납북자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68, 실종 당시 22세)의 장남 이즈카 고이치로(飯塚耕一郎·47) 등이다.

이들은 미국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들과 면담하고 내달 4일 귀국할 예정이다.

납북 피해자 가족들이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요코타 다쿠야는 출발 전 기자들에게 "1년 만의 방미가 된다"며 "우리들의 가족, 형제가 귀국 하지 못한 사실은 작년부터 아무 변함이 없어 괴로운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의회의 관계자와 전문가, 정부 관계자를 만나 새로운 활동 방침 배경에 있는 우리들의 괴로운 생각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즈카 고이치로는 "1년 시간이 지난 것은 고령자 가족에게는 무거운 문제다"며 "하루 빨리 가족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미국 지원, 협력, 이해가 계속 중요하다"며 "(미국에게) 촉구하고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족회는 지난 2월 "부모 세대 가족이 생존했을 때 모든 납치 피해자 일괄 귀국이 실현된다면, 우리나라(일본)가 북한에 취하고 있는 독자 제재를 해제하는 데 반대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활동 방침을 정리했다. 일본 정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일본에 있는 납북 피해자 가족들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일본 정부는 관련 문제를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북한의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은 지난 2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 방북 가능성을 언급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나, 3월 하순 협상을 거부한다는 담화를 다시 발표했다.

요코타 다쿠야는 "(북한의 움직임은) 우리들을 흔들려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긍정적인 징후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수면 아래 협상을 추진해 모든 납치 피해자 일괄 귀국 실현을 할 수 있도록, 긍정적이고 건설적으로 (문제 해결을) 진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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