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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넘은 애플 아이패드 광고?…"전통적 예술 모두 깔아뭉개나"

등록 2024.05.09 16:55:43수정 2024.05.09 21: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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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신작 광고…유압프레스가 악기·TV·조각상 등 박살내

압력에도 멀쩡한 얇은 아이패드 강조한 듯…'존중 부족' 비판

애플이 지난 7일 공개한 아이패드 신작 광고. (사진=애플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애플이 지난 7일 공개한 아이패드 신작 광고. (사진=애플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의 새로운 아이패드 광고가 화제다. 애플의 새 광고에는 레코드 플레이어, 피아노, 카메라 등 다양한 물품 등을 유압 프레스기가 깔아뭉개 부숴버리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패드 신작의 역대 가장 얇은 두께와 창작 기능 등을 강조한다. 하지만 이같은 광고를 두고 일각에서는 "기존의 창작자들을 조롱한다"는 등의 비판도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7일 '렛 루스(Let Loose)' 행사에서 아이패드 프로·에어와 애플 펜슬 등 신작과 함께 '박살내다!(Crush!)'라는 제목의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약 1분 간의 광고 영상에는 주로 인간의 창작 활동과 관련된 레코드 플레이어, 피아노, 카메라, 메트로놈, 기타, 트럼펫, 책, 게임기, 장난감, 페인트통, 조각상, 지구본, 브라운관 TV 등이 등장한다.

이후 곧바로 이같은 창작 물품들의 위로는 강철로 만들어진 거대한 유압 프레스가 서서히 내려온다. 유압 프레스에 의해 피아노와 기타, 트럼펫이 박살나고, 조각상은 형체를 잃은 채 찌그러진다. 브라운관TV는 압력을 버티지 못한채 화면이 터져버린다. 심지어 페인트통에 담긴 페인트가 터져나오고, 사람 얼굴 모양의 장난감에서 압력에 의해 눈알이 튀어나오는 등의 묘사까지 담겼다.
애플이 지난 7일 공개한 아이패드 신작 광고에서 목각 인형이 유압프레스에 깔리고 있다. (사진=애플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애플이 지난 7일 공개한 아이패드 신작 광고에서 목각 인형이 유압프레스에 깔리고 있다. (사진=애플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처럼 모든 창작 물품들이 파괴된 뒤 남은 자리에는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만이 멀쩡한 모습으로 남아있다. 이와 함께 "역대 가장 강력한 아이패드는 가장 얇기까지 하다"는 멘트와 함께 광고 음악에서는 "내게 필요한 건 오직 너 뿐이야"라는 가사가 흘러나온다. 모든 아날로그 창작 제품 대신 오직 아이패드만 있으면 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같은 광고 영상은 애플의 공식 유튜브 채널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소셜미디어 등에 게재됐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해당 광고 영상을 두고 SNS 등에서는 "선하고 아름다운 모든 것을 파괴하고 싶다는 게 애플이 시도하려는 분위기인가", "이 영상은 창조적인 장비들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고 창작자들을 조롱한다", "우리의 실생활에서 쓰이는 것들보다는 기술만을 우상화하는 것 같다"는 등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애플은 지난 7일 11인치, 13인치 크기의 아이패드 프로 신작을 공개했다. 13형 모델은 두께가 5.1㎜로 가장 얇으며, 최신 애플 실리콘인 'M4' 칩과 아이패드 제품 최초의 OLED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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