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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이창우 동작구청장 "행정타운 조성, 區구조적 한계 벗기 위한 것"

등록 2017.01.12 12: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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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10일 오후 서울 동작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신년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7.01.1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10일 오후 서울 동작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신년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7.01.11.  [email protected]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 초석...노량진 청사부지 민간매각 본격화  동작구서 몫 좋은 구청·경찰서 팔아 2.95% 불과한 상업지역 제공할 것  한강노들섬 인접 '용봉정 근린공원' 서울 명소화...서울전망 한눈에 조망  '육아종합지원센터' 활성화...교육예산 증액 통한 공교육 정상화 등도 약속

【서울=뉴시스】대담/이상택 사회정책부장 정리/손대선 기자 =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2017년 정유년 새해 장승배기 행정타운을 조성에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구청장은 지난 10일 동작구청장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현 노량진 청사부지 민간매각 등을 본격화해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을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노량진 동작구청사는 지난 1981년 지하 1층, 지상 5층, 총면적 1만2390㎡ 규모로 건립됐다.

 하지만 본청 공간이 좁아 직원 821명중 7개 부서 159명은 주변 사기업 사옥을 임대해 일하고 있다. 노후화에 따라 안전등급은 D등급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에 동작구는 상도2동 영도시장 일대에 지하 3층, 지상 9층, 총면적 4만 8350㎡의 종합행정타운을 조성계획을 내놓았다. 

 임대청사로 흩어진 행정인력은 물론 구의회, 시설공단, 경찰서, 소방서 등을 한데 모아 종합행정타운으로 만들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 구청장은 지방자치단체가 새로운 청사를 건립할 때마다 비등하는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행정타운 조성 사업은 구청 직원들의 새로운 일터를 만드는 게 아니라 동작구가 갖는 구조적 한계 벗어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얘기한 구조적 한계는 무엇인가.

 현재 동작구는 서울 자치구중 상업지역 비율이 꼴찌수준인 2.95%에 불과하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10일 오후 서울 동작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신년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7.01.1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10일 오후 서울 동작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신년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7.01.11.  [email protected]

 이 구청장은 이에 "최소한 경제적 자족기능을 위해 내부적으로 도시계획을 바꿔보자는 의견이 있다"며 "현재 동작구 상업지역의 절반은 노량진에 모여있는데 외부로 경제효과가 확산되는 상업지역은 아니라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청과 경찰서가 동작구에서 제일 몫이 좋은 곳에 있을 필요는 없다. 이 땅은 원래 상업지역 역할을 하도록 민간에 매각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게다가 행정타운이 들어서는 장승백이 영도시장은 제 기능이 사라지고 있다. 시장 점포는 전성기에 비해 20%정도밖에 안남아 시장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장승배기가 일대는 역세권으로 발전의 가능성이 크지만 영도시장이 제 몫을 못하면서 발전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 구청장은 "장승백이가 동작구의 중심지임에도 구 발전의 중심지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구청과 경찰서 등이 이전하면 새로운 발전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자체가 신청사를 지으면 '빚더미'에 앉을 것이라는 세간의 선입견을 부인했다.

 이 구청장은 "동작경찰서부지가 평당 1억원 정도 간다. 구청 부지가 평당 6500만 원 정도 된다. 구청사 매각 대금이 1900억 원 정도인데 지난번 행정자치구 신청사 건립 타당성 용역에서 나온 총 사업비가 1809억 원이었다"면서 "서울시 보조 등에 구가 10년 전부터 모아온 청사건립 기금을 합하면 저희 구는 청사 매각이 새로운 청사를 짓고도 돈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사 건립시 최대 500억원,적게는 300억원 정도의 잉여재원이 나온다"며 "그 돈을 다른 곳에 집중 투입해 노량진과 장승백이를 축으로 동작구 전역을 균형 있게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올해까지 서울시 투자심사가 마무리되면 현 청사 부지매각 방식을 확정지을 것이고 파트너십 기업의 윤곽 드러내는 시기가 올 것"이라며 "한편으로는 공무원의 일터가 아니라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의견 모으는 게 올해에 진행된다"고 말했다.

 사업방식이 올해 안에 마무리 되면 내년 초면 청사 매각과 새로운 청사 설계 실시안을 발주해 2021년 완공하는 게 목표다.

 이 구청장은 행정타운 이전 말고도 한강 노들섬과 인접해 있는 용봉정 근린공원을 서울의 명소로 만드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노들섬 개발에 발맞춰 일대에 또 다른 관광명소를 만들어보겠다는 것이다.

 40년간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한강 노들섬은 오는 2018년이면 음악 중심 복합문화기지로 탈바꿈한다.

 이 구청장은 "용봉정 정상 부근에 가면 서울시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밤에 정상에서 보면 한강이남 자연 속에서 서울시 전경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10일 오후 서울 동작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신년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7.01.1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10일 오후 서울 동작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신년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7.01.11.  [email protected]

 인위적인 개발보다는 끊어진 생태길을 이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드는 친환경 공간을 염두에 두고 있다.

 노들섬을 용봉정 인근 노들나루공원과 보행다리로 연결하고, 전망대로 향하는 길목은 각종 맛집과 개성 있는 카페로 채워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끈다는 계획이다.

 전망대는 전면이 통유리로 된 내부 공간과 외부 테라스를 조성해 안팎에서 서울 야경을 두루 감상할 수 있는 조망 포인트로 만들 생각이다.

 그는 "호주의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를 가보면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리지 배경으로 관광객들이 사진을 많이 찍는다. 하지만 2개의 풍경을 다 담을 수는 없다. 그래서 관광객들은 인근 매커리 포인트 가서 2개의 풍경을 모두 잡는다. 용봉정은 매커리 포인트에 비견할 수 있는 천혜의 환경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수많은 시민들이 노들섬을 찾았다가 노량진에서 회를 드시고 용봉정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올해는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행정적 절차를 진행중이다. 자연그대로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졌기 때문에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활용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민선 6기 2년 6개월을 동작구의 30년 미래를 위한 계획을 완성하는데 썼다는 그는 올해 ▲보라매 공원 쓰레기 적환장 이전 ▲사당로 확장 ▲흑석 펌프장 이전 등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을 가시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여기에 육아종합지원센터의 활성화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육예산 증액, 흑석동 고교 유치 등을 약속했다.

 이 구청장은 2016년의 구정 성과에 대해 "2016년에 대한 질문이지만 2015~2016년을 섞어서 말하겠다"며 "2014년이 구청장이 어떻게 일을 풀어나갈지 난감했던 한해였다면 2015~2016년은 우리 동작구청이라는 조직이 주민을 위한 여러 사업과 새로운 문화 창출하던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 시 공모사업 등에서 구가 획득한 각종 포상금이 2014년 6억7000만원이었는데 2015~2016년은 349억 원이나 된다. 액수가 차이가 큰 것은 공무원들이 책상머리에만 앉아있지 않고 밖으로 뛰어다니면서 노력해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자랑했다. 

 이 구청장은 노량진 수산시장 이전에 따른 상인과 수산시장측의 계속된 갈등에 대해 "저희도 처음에는 개입하려고 엄청 노력을 했다"면서도 "구는 행정적으로나 가지고 있는 권한이 없어 한계가 있다"고 현실적인 한계를 토로했다.

 이 구청장은 끝으로 "민선6기 출범이래 2년 6개월 동안 주민들이 구청과 함께 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많은 성과를 구축했다"며 " 남은 시간도 주민들과 동작구 미래 위해 노력하겠다.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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