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1세대 벤처캐피탈 기업 H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3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억원으로 13.9%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3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되었으나, 국내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주식의 공정가치 평가액 감소, 성과보수 지급 시점 차이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벤처캐피탈(VC) 기업은 분기마다 투자금 회수 및 청산 시기가 균등하지 않다는 특성이 있다. 전년 동기 또는 직전 분기 대비 실적의 증감보다는 연간 전체를 기준으로 활발한 펀드 결성, 투자 및 회수 실적을 보이는지가 중요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펀드 결성은 관리 보수에 큰 영향을 미친다.
H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에이치비 스케일업 투자조합'을 결성하며 4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 운용을 시작했다. 최근 과학기술인공제회 출자사업 중형 부문에서 최종 선정됐으며, 국민연금공단 출자사업 숏리스트에 선정되는 등 활발한 펀드레이징을 통해 미래 수익원 확보를 진행 중이다. 현재는 운용자산(AUM) 6678억원 규모로 총 19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관리보수 증대와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H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밀리의서재, 블루엠텍, 슈어소프트테크, 코어라인소프트 등 우수한 실적으로 회수하면서 높은 투자 성과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뛰어난 회수 실적이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성과보수가 기대되는 조합 청산을 앞두고 있어 4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회사는 신규 펀드 결성, 투자금 회수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하반기 실적 개선을 위한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위기 대응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전략적 접근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황유선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는 "벤처캐피탈 업종 특성상 투자 기업에 대한 빠른 회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면서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예정된 IPO(기업공개) 기업의 꾸준하게 투자금을 회수하고, 탁월한 안목으로 좋은 투자처를 발굴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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