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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다시 뛴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8·15 가석방이 결정되며 멈춰섰던 삼성의 투자가 다시 속도를 낼 것이라는 재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71조원을 투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총수 부재 장기화로 투자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특히 170억 달러(약 19조원) 규모의 미국 파운드리 제2 공장 건설 계획도 확정하지 못하며, 삼성전자가 미래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받아왔다.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패권을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투자 적기를 놓치면 앞으로 TSMC를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삼성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경쟁사들은 과감한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파운드리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50%를 차지,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TSMC는 지난 4월 앞으로 3년간 1000억 달러(114조원)를 투자해 미국에 공장 6곳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파운드리 시장 재진출을 선언한 미국 인텔 역시 파운드리 세계 3위권인 글로벌파운드리(GF)를 300억 달러(34조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이 글로벌파운드리 인수에 성공하면 세계 파운드리 시장은 TSMC·삼성전자·인텔의 '3강체제'가 된다. 재계는 이재용 부회장이 복귀 후 미국 파운드리 2공장 투자를 발표, 복귀 신호탄을 쏘아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미국 반도체 신규 공장에 대한 검토를 마무리하고 이 부회장의 재가만 남겨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는 우리나라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품목이다. 삼성의 대규모 투자로 200여개 반도체 협력사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 산업에 활력이 일 전망이다. 이 외에도 배터리, 바이오,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등에서 과감한 투자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배터리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 중 미국 현지에 합작사를 차리지 못한 회사는 삼성SDI 뿐인 만큼 이 부회장이 어떤 결정을 할 지 주목된다. 삼성SDI는 2분기 실적발표 당시 미국에 신규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업계는 삼성SDI가 세계 4위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로 심각한 경영 공백을 겪었다"며 "이 부회장의 복귀가 결정된 만큼 미뤄졌던 투자결정 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 박상권 기자 | 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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