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삼성, 다시 뛴다④]복귀하는 이재용…첫 행보는

등록 2021.08.13 06:11: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이재용(오른쪽 두번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4일 열린 경기도 평택사업장을 방문해 EUV 전용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2021.01.04.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용(오른쪽 두번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4일 열린 경기도 평택사업장을 방문해 EUV 전용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2021.01.04.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가석방으로 풀려나게 되면서 향후 이어질 행보에도 관심이다. 글로벌 패권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반도체 분야나 스마트폰 등 주력 사업분야 현장을 점검하거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현장 등을 방문할 수도 있다는 관측 등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한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이 부회장의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단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이 부회장은 수감생활 두 달 만인 지난 3월 충수염으로 인해 삼성서울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이후 27일 만에 퇴원해 구치소로 복귀했지만 대장을 절제하는 수술로 인해 입원 도중 체중이 7㎏ 이상 줄어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해 일단 자택에 머무르면서 휴식과 함께 건강을 회복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다.

부친 고(故) 이건희 회장의 선영을 방문할 수도 있다. 지난해 10월 이 회장의 영결식을 치른 뒤 12월에 49재 등을 지냈지만 올해 들어 반년 넘게 이어진 수감생활로 제대로 예를 갖추지 못한 만큼 수원에 있는 부친의 선영에 들러 향후 경영구상 등에 대해 다짐하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경영 복귀 일정도 관심이다. 가석방 자격으로 출소하는 만큼 적극적인 경영 행보에는 다소 조심스러울 수 있지만 현행 법규상 신규 취업을 제한하도록 돼있어 '미등기 임원'의 기존 자격을 유지하는 경영활동은 문제 될 게 없다는 게 삼성 측의 생각이다.

 이 부회장이 어떤 식으로든 경영 일선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게 재계 안팎의 관측이다. 특히 반도체 부문이 삼성전자의 주력분야인데다 최근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경쟁구도 등으로 인한 시급성을 감안하면 반도체를 우선적으로 점검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에 조성 중인 3라인 건설현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곳은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이 'K-반도체 벨트' 조성계획을 발표할 당시 찾았던 곳이다. 공장 조성 현장을 둘러보면서 전체적인 반도체 생산라인 등을 점검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앞서 올해 첫 근무일인 1월4일에도 평택2공장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해 반도체 생산 현장을 살펴봤다.

최근 불거지는 코로나19 백신 부족사태 등을 감안해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현장을 방문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말 백신 완제품 시범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경기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해 글로벌기술센터(GTC)를 점검하고 있다. 2021.01.06.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경기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해 글로벌기술센터(GTC)를 점검하고 있다. 2021.01.06.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특히 이 부회장의 가석방 발표 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더나가 국내로 소비될 수 있도록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적극적 협의가 필요하다"며 "(이 부회장이)이런 역할을 해주고 한국경제의 생존이 걸린 중요한 반도체 전쟁 속에서 활로를 찾아내는 역할도 해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전후 상황을 감안해 이 부회장이 백신 생산현장을 찾아 정부와 국민에 적극적으로 화답하는 모양새를 만들 수도 있다.

삼성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폰 현장 점검도 빼놓을 수 없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Z 폴드3와 플립3를 공개하는 등 신제품을 선보였지만 시장 분위기는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중국 샤오미는 올해 2분기 5G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5.7%를 기록해 글로벌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역시 중국의 비보, 오포에 밀려 4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 스마트폰 현장을 점검할 경우 IM(IT·모바일)부문이 있는 수원사업장에 들를 수 있다.

이 밖에 이 부회장이 각별하게 챙겨온 QD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아산캠퍼스도 찾을 수 있다. QD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13조원 이상을 투자해 개발 중인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만큼 올해 4분기 QD-OLED 양산을 앞두고 현장을 찾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첫 공식 외부 일정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국정농단' 재판과 관련, 재판부의 요구로 지난해 설치된 준법위는 보통 한 달에 한 차례씩 정기회의를 열고 있으며 이달 17일 개최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