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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풀린 하늘길①]동남아·유럽 등 운항 확대…"연내 50% 회복"

코로나19로 막혔던 국경 간 하늘길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항공사들은 동남아시아·유럽행 노선 운항을 재개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5월부터 국제선 정기편을 증편해 4월 주 420회 운항에서 5월엔 520회, 6월엔 620회로 운항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또 7월부터는 주 300회씩 증편해 11월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50% 수준인 주 2420회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대한항공은 5월에 미국 LA·프랑스 파리·영국 런던 등의 장거리 노선과 인기 휴양지 노선을 증편한다. 하와이 노선을 주 3회에서 5회로, 파리는 주 3회에서 4회로, 괌은 주 2회에서 4회로, 호주 시드니는 주 2회에서 3회로 각각 증편한다. 아시아나항공은 5월에만 총 9개 노선에 대해 주 18회 증편한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월간 최대 증편이다. 인천-로스앤젤레스(LA) 노선은 주 4회를 더 증편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1일 2회, 주 14회 운항을 회복한다. 주 2회 운항하던 인천-시드니 노선도 주 3회로 증편하며 7월부터는 주 4회로 증편 운항한다. 인도 델리 노선은 운항을 중단한 지 33개월여 만인 4월 29일부터 주 1회 운항을 재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 노선의 운항도 대폭 늘린다. 일본은 인천-오사카(일본)를 주 2회 증편해 매일 1회씩 운항하며, 인천-후쿠오카는 주 1회 증편해 주 3회 운항한다. 동남아시아는 인천-하노이(배트남)를 주 6회에서 7회로, 인천-프놈펜(캄보디아)을 주 5회에서 주 7회로, 인천-호찌민과 인천-마닐라(필리핀)는 주 7회에서 주 10회로 각각 증편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총 9개 노선에 대해 주 18회 증편했으며 코로나 19이후 월간 최대 증편”이라며 ”공급 확대를 통해 고객 편의 제고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혔다. 저비용항공사(LCC)도 국제선 운항 확대에 돌입했다. 아시아권 등 중단거리 노선 증편은 물론 일부 LCC는 대형 항공기를 수입해 장거리 노선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다음달 인천~세부, 인천~클락 등 국제선 14개 노선 174회를 운항할 예정이다. 노선 수는 8개에서 14개로 75%, 운항 횟수는 88회에서 174회로 98% 늘어난다.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을 비롯해 필리핀 보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노선도 추가됐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5월 인천~방콕·호찌민·다낭·싱가포르 노선을 새로 운항하고 괌과 사이판 노선도 주 3회 운항으로 증편한다. 회사는 대형 기종 A330 도입 등으로 점유율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선 상태다. 진에어는 5월부터 인천에서 출발하는 오사카·방콕·클락·코타키나발루 노선과 함께 부산에서 출발하는 괌·다낭·방콕 노선의 운항을 시작한다. 에어부산은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여행지 중심으로 부산발 3개 노선에 대해 운항을 재개한다. 부산~후쿠오카 노선은 5월31일부터, 부산~다낭 노선은 6월29일부터, 부산~세부 노선은 7월 15일부터 운항이 시작된다. 에어서울도 5월28일에 베트남 다낭 노선, 6월18일에 나트랑 노선을 주 4회 일정으로 운항 재개하면서 사이판과 괌을 포함해 4개의 국제선을 운항하게 된다. 또한 LCC들은 국토부로부터 2년여 만에 신규 운수권도 배분받았다. 국토부는 지난 14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몽골 운수권 등 10개 노선을 8개 국적 항공사에 배분했다. 특히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각각 주 4회, 주 3회 운수권을 확보하며 LCC 최초로 인천~울란바타르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여객 수요 회복 기대감 속 LCC는 몽골 운수권을 계기로 노선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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