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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脫한국 가속화②]年 3억대 삼성 폰, 'Made In Korea'는 10% 미만

경북 구미, 베트남 2곳, 브라질 2곳, 인도, 인도네시아 등 5개국 생산공장 7곳
'시장 점유율 1위' 삼성전자, 해외 생산 기반으로 한 가격 경쟁력 확보도 필수
엄격한 생산관리로 단일 품질 기준 유지...어느나라서 만들어졌느냐는 무의미

등록 2019.12.17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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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DB 2019.06.24.

뉴시스DB 2019.06.24.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삼성전자는 1년 평균 휴대폰 생산량 3억대 중 국내에서 생산한 'Made In Korea' 폰은 10%가 채 안된다.

애플뿐 아니라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와의 치열해지는 글로벌 스마트폰 경쟁 속에서 원가가 낮은 해외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한 가격경쟁력 확보를 지속 추진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구미 ▲베트남 2곳(박닌성 옌풍·타이응우옌성 옌빈) ▲브라질 2곳(캄피나스·마나우스) ▲인도 노이다 ▲인도네시아 치카랑 등 전세계 5개국 7개 생산기지를 갖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텐진과 후이저우 등 중국에서도 2곳의 공장을 통해 휴대폰을 생산했지만 현지 시장 성장 둔화 등에 따라 지난해부터 순차적으로 폐쇄했다.

삼성전자는 엄격한 생산 관리로 이들 모든 공장에서 단일 품질 기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휴대폰이 어느나라에서 만들어 졌느냐는 의미가 없다.

◇구미2사업장

삼성전자 인도 노디아 공장

삼성전자 인도 노디아 공장

삼성전자 구미2사업장(스마트시티)는 국내 유일의 삼성전자 휴대전화 생산기지로 기술 개발과 프리미엄급 제품의 생산메카다. 출시 이후 매진 행진을 이어가며 연내 50만대 판매 목표치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되는 갤럭시폴드의 초도물량도 구미사업장에서 생산됐다. 과거에 비해 생산 규모는 많이 줄어 현재는 삼성전자 글로벌 출하량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며, 주로 내수용 제품을 생산한다.

◇베트남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되는 휴대폰은 연간 약 1억6000만대로 삼성전자 글로벌 전체 생산량의 절반을 넘는다. 베트남에서 생산된 휴대폰은 전세계 128개국에 수출된다. 삼성전자는 2009년 4월 하노이 인근 박닌성 옌퐁1공장을 완성에 첫 생산에 들어간 뒤 2013년 타이응우옌성 옌빈공단에 1·2공장을 추가로 구축했다. 저렴한 인건비뿐 아니라 베트남 정부의 신속한 사업 허가와 용지 무상 제공, 4년간 법인세 면제 조치 등 과감한 규제 완화와 우대 조치가 있었기에 베트남은 삼성전자 휴대폰의 글로벌 최대 생산기지가 됐다.

◇인도

삼성전자는 연간 6800만대인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州) 노이다 공장의 생산능력을 2020년까지 연간 1억2000만대 가량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80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히며 삼성전자 휴대폰 단일 공장으론 세계 최대 규모 신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인도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 중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로 효과적인 가격경쟁을 위해 현지 생산이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최근 이곳에서 인도 내수용 갤럭시M과 갤럭시A 시리즈 휴대전화도 생산해 왔으며, 유럽, 아프리카, 서아시아 시장에 인도산 스마트폰을 수출할수도 있다.

삼성전자 브라질 휴대폰 생산공장.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브라질 휴대폰 생산공장. 사진 삼성전자

◇인도네시아

삼성전자는 1991년 인도네시아 내수 시장에 진출하고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40km 떨어진 치카랑에서 1992년부터 TV, 오디오, VCR을 생산해 전 세계로 수출했다. 이후 TV 공장 내 남은 부지에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만들어 2015년 1월부터 가동에 돌입했다. 베트남에서 부품을 들여와 조립하는 방식으로 연 1800만대 안팎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네시아 휴대폰 시장 점유율 50%로, 현지 수요에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캐파다.

◇브라질

삼성전자는 브라질 북부 마나우스와 남부 캄피나스에도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5년 마나우스에 TV공장을 준공했으며, 1999년부터 휴대폰 생산도 시작했다. 브라질에서 생산된 휴대폰을 중남미 전역에 공급하고 있다. 두 곳에서의 생산능력은 연산 2400만대 수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