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태풍 '바비' 북상에 "즉시적 대책 강구하라" 지시(종합)
김정은, 정치국 확대회의 소집해 대책 논의
"태풍으로 인한 인명·농작물 피해 최소화해야"
코로나 비상방역 태세 유지·강화도 재차 당부
[서울=뉴시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태풍 피해 최소화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2020.08.26. (사진=노동신문 캡처) [email protected]
전날 김 위원장 주재로 열린 이번 당 정치국 회의에서는 태풍 피해 방지 비상대책이 논의됐다. 북상 중인 제8호 태풍 '바비'는 26~27일 북한 황해남도와 평안남·북도 등 전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태풍에 의한 인명 피해를 철저히 막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인민의 운명을 책임진 우리 당에 있어서 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이며 한 해 농사 결속을 잘하는가 못하는가 하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꾼(간부)·당원·근로자들 속에 태풍 피해 방지 사업의 중요성과 위기 대응 방법을 정확히 인식시키기 위한 선전 공세를 집중적으로 벌리며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 태풍 피해를 미리 막을 수 있게 즉시적인 대책들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회의에서는 코로나19 비상방역 사업을 개선, 강화하기 위한 대책도 토의됐다.
김 위원장은 방역사업의 허점을 지적하며 "방역태세를 계속 보완, 유지하고 일련의 결함들을 근원적으로 종식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전당적, 전사회적으로 강력히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7차 정치국 확대회의와 제7기 제5차 정무국회의가 지난25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2020.08.26. (사진=노동신문 캡처) [email protected]
북한이 장마철 수해 복구 사업을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가운데 태풍이 덮쳐 주민 피해가 가중될 것으로 보이자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 선제적인 대책 마련을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정치국 확대회의에 이어 정무국 회의를 열고 내년 1월 소집키로 한 노동당 8차 대회 준비위원회 조직 및 사업 분담안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당 중앙위원회 정무국 성원들을 비롯한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이 참석했으며 당 중앙위원회 부서 간부들과 기타 해당 부문 성원들이 방청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공개한 회의 사진에 따르면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 총리, 리병철 당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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