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소부장 펀드 90% 수익으로 '뉴딜 펀드' 5개 가입(종합)
소부장 펀드로 얻은 수익금 판매, 재투자키로
한국판뉴딜 펀드 5개에 각각 1000만원씩 투자
12일 은행에 환매 요청…15일 뉴딜펀드 가입
靑 "수출 규제 이겨낸 성과로 韓 미래에 재투자"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8월 26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필승코리아 펀드' 가입 상담을 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소부장 펀드에서 얻은 수익에 신규 투자액을 더해 한국판 뉴딜 펀드에 재투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19년 8월 26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맞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 기업에 투자하는 'NH-아문디 필승코리아 국내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점을 방문해 5000만원을 투자했다. '문재인 펀드'로 불리며 출시 1년만에 50%이상의 수익률을 보였고, 지난 6일 수익률 90%이상을 기록하며 인기 펀드로 자리매김했다.
문 대통령은 '소부장 펀드'에서 5000만원 원금은 그대로 두고 수익금만 환매할 예정이다. 대략 4500만원 이상의 수익률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 대통령은 '소부장 펀드' 투자 원금은 그대로 두고, 수익금에 신규 투자금을 보태 한국판뉴딜 펀드 5개에 각각 1000만원씩 투자한다.
문 대통령이 가입할 신규 펀드로는 ▲삼성뉴딜코리아펀드 ▲KB코리아뉴딜펀드 ▲신한BNPP아름다운SRI그린뉴딜펀드 ▲미래에셋 타이거 BBIG K-뉴딜 ▲하나로FNK뉴딜디지털플러스ETF 등이다.
강 대변인은 "디지털, 그린 뉴딜 분야를 적절히 감안해 선정할 것"이라며 "수익금만으로는 5000만원이 못 미쳐서 부족한 부분은 신규 투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수익금만 환매하기로 한 것은 자칫 '소부장 펀드' 투자 원금을 전부 회수할 경우 민간에 더 이상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은행에 소부장 펀드 환매 요청을 했고, 그로부터 사흘 뒤인 15일 수익금이 계좌에 들어오면 민간 뉴딜펀드에 가입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신년사에서 "한국판 뉴딜이 본격 추진되면 대한민국은 전국 곳곳에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은 국민의 삶의 질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소부장을 이겨낸 정신으로, 한국판 뉴딜 주요 정책에 재투자해 민간 투자를 독려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강 대변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협력으로 수출 규제의 파고를 이겨낸 성과로, 대한민국 미래에 다시 투자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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