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은, 고발사주 보도 시점 "원장님과 제가 원했던 날짜 아냐"(종합)
"9월2일은 이진동이 '치자'고 한 날짜..사고라 표현"
"박지원과의 8월 11일 식사자리에 동석자 없었다"
"손준성 검사 보낸 것 확인되면 국면 달라질 것"
[서울=뉴시스]지난 2018년 1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 참석한 박지원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당시 국민의당 비대위원.(뉴시스 자료사진) 2021.08.12. [email protected]
조씨는 이날 SBS뉴스에 출연해 '처음 인터넷 언론사와 (의혹을) 이야기한 시점과 보도가 된 시점 사이에 박 원장과의 만남이 있어서 배후설 등 추측들이 나온다'는 질문에 "(제보)날짜와 (보도)기간 때문에 제게 계속 프레임 씌우기 공격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냥 (뉴스버스의) 이진동 기자가 '치자'고 이런 식으로 결정했던 날짜고 제가 그래서 사고라고 표현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씨는 "만약 이 기자가 10월달로 날짜를 선택했으면 (보도날이) 10월이 됐을 것이고 12월로 선택했으면 12월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 원장이랑 이 건과 관련해서 어떤 이야기도 안했다는 건가라는 질문에 "제가 오늘 제 SNS에도 설명했지만 위험성이 있거나 혹은 당사자가 이걸 듣고 어떤 인지를 할 수 있는 사람들에겐 절대로 말씀드릴 수 없다"며 박 원장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박 원장에 대해 "대표님이라고 부르는게 더 편하다"며 "대표님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오래 하셔서 윤석열 총장, 박영수 특검, 당 고문들과 골고루 친분관계가 있으신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과 박 원장의 관계 때문에 박 원장에게 고발사주 의혹을 미리 말하지 않았다는 게 조씨의 설명이다.
조씨는 박 원장과의 오찬날 자신의 SNS에 '역사와 대화하는 순간'이란 문구를 올린 이유에 대해 "그냥 (국정원장이) 굉장히 역사적인 직책 아닌가요"라며 "저는 굉장히 심플하게 이야기했고 지근 이 순간이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건 그냥 범죄 사실을 밝혀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지 역사는 아니다. 그럴 가치는 없다"고 말했다.
조씨는 '8월11일 박 원장과의 식사자리에 동석자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없었다. 경호원들만 수명 있었고 식사는 두 명이 했다"고 답했다.
그는 '추가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추가 증거가 있다"며 "손준성 검사가 보낸 게 맞느냐는 걸로 굉장히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손 검사인게 확인되다면 그 직책이 당시 대검의 수사정보정책관이 맞다면 이 사건의 정황은 국면이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건의 무게라든지 중대함 이런 것들이 굉장히 커진다고 생각하고 그 전환의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씨는 '추가증거의 형태가 녹취, 통화, 텔레그램 중 뭐냐'는 질문에 "그 부분은 수사기관 검토 후에 언론에서 볼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왜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에게 직접 연락했느냐'는 질문에 "이 정부는 다 연결돼있기 때문에 객관적인 자료를 제출했을 때 편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분을 생각했다"며 "법조기자님들께 개인 캐릭터도 훌륭하신 분이라고 들었고 그 외의 부분들은 진상조사의 책임자시니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저는 사실관계를 증명하고 왜 합리적 의심이 들고 수사기관까지 갔는지를 밝혀드려야 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마타도어에도 굴할 생각이 없고 하나씩 입증해가고 소상히 설명하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손준성 검사가 보낸 게 맞다고 확인된다면 윤석열 전 총장과 그 캠프는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 무겁게 책임져야 하지 않을까한다"고 했다.
한편 조씨의 SBS뉴스 출연은 사전녹화 방식으로 이뤄졌다. 영상은 총 30분짜리 였으나, 실제 방송에 나간건 5분짜리로 5분짜리 영상에는 조씨의 "9월2일은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거나, 배려했던,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라는 장면은 없었다. 인터넷에 뜬 SBS뉴스 풀 영상에 중간 부분에 조씨의 이런 발언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