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베트남 정상회담…협력 확대 방안 논의
두 정상, 코로나19 극복·경제회복 등 지속 협력 공감대
베트남, 안보리비상임이사국…北 대화 복귀 역할 당부
미얀마 정세 의견 교환…민주주의 회복 긴밀 협력키로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11월27일 청와대 본관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1.27. [email protected]
이번 회담은 지난 4월 푹 주석의 공식 선출 이후 양국 정상 간에 가진 첫 대면 만남이다. 문 대통령은 푹 주석의 선출을 축하하고 푹 주석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과 푹 주석은 한국과 베트남이 최적의 협력 파트너로서 정치, 경제,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심화되어 왔음을 평가했다.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내년 수교 30주년를 계기로 양국 간 현재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격상하기로 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양국 관계의 실질적 발전을 추동해 나가자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금년 상반기 양국 교역액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고 우리 기업의 대(對)베트남 투자가 지속 확대되는 등 활발한 경제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데 대해 평가했다.
올해 1~7월 양국 교역량 누계는 약 477억 달러로 전년동기(약 372억 불) 대비 28% 증가했으며, 2019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문 대통령은 ▲포스트 코로나 경제 회복 과정에서 긴밀한 협력 유지 ▲4차 산업혁명 및 디지털 시대에 맞춘 협력 확대 ▲기후변화 등 새로운 도전에 대한 공조 ▲인적 교류 회복 및 사회·문화 협력 증진 방안 모색 등을 통해 양국 협력 관계를 심화해 나가자고 했다.
푹 주석은 이에 적극 공감하고, 한국의 신남방정책 하에서 양국관계가 그 폭과 깊이를 더해 왔다고 설명하고, 양국 관계의 향후 30년을 준비하기 위한 미래 협력 비전 구체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과 푹 주석은 양국이 신뢰와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위기에도 성공적으로 공조해 왔다고 공감하고, 앞으로도 코로나19의 극복과 경제 회복을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도 의료·방역 물품 제공 등을 통해 베트남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속 지원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확대 방안도 적극 모색해 나가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인 등 필수인력 입국 허용, 격리기간 단축 등 베트남 측 협조에 감사를 표하고, 베트남 내 우리 국민과 진출 기업의 안전과 보호를 위한 베트남 측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과 푹 주석은 한반도와 미얀마 등 지역·국제 정세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확고한 지지를 표명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자 올해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인 베트남이 계속해서 건설적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미얀마 정세와 관련, 문 대통령과 푹 주석은 아세안의 건설적이고 포용적 역할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미얀마 민주주의의 회복,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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