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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규모 행사 동원된 주민들, 불과 몇 분 만에 해산

등록 2021.12.26 10:17:52수정 2021.12.26 14: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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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문 매체 NK뉴스, 외교관 증언 소개

"북한 주민에 대형 행사 동원은 근무시간"

[서울=뉴시스] 북한 김정일 사망 10주기 중앙추모대회. 2021.12.18.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김정일 사망 10주기 중앙추모대회. 2021.12.18.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 등에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에 동원된 주민들이 불과 몇 분 만에 해산해 귀가한다는 증언이 나왔다.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26일 지난해까지 평양에서 일하다 코로나19를 이유로 현지를 떠난 한 외교관의 증언을 인용해 "열병식 등 대중 동원 행사 때 주민들은 행사 종료 후 최대한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애쓴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북한 열병식 행사. 2021.09.09.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열병식 행사. 2021.09.09.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외교관은 "몇 번 행사를 관람했는데 안무를 하거나 구호를 외칠 때 그 조직력과 동작의 일치는 타의추종을 불허한다"며 "그보다 더 놀라웠던 것은 그들이 귀가하는 속도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주민 수만명이 불과 몇 분 만에 현장에서 사라진다"며 "귀가하는 주민들의 얼굴을 봤는데 대중 동원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그들에게 근무시간과 마찬가지다. 그래서 빨리 집에 가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북한 열병식 행사. 2021.09.09.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열병식 행사. 2021.09.09.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이 외교관은 그렇다고 해서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 정권을 불신하거나 저항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빨리 귀가한다고 해서 그게 주민들이 정권에 대한 신뢰를 잃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대로 주민들은 행사 시간 동안에는 행복해 한다"며 "다만 북한 주민들의 생활에는 행사장에서 보여주는 것 이상으로 다양한 모습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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