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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英사이버 위협 언급에 "미국 추종 말라"

등록 2022.01.10 06: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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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측 무지, 편견, 피해망상증 실증"

"공식 관계 영국, 적으로 간주 않아"

"정객들 억지…美속국 지탄 받을 것"

北, 英사이버 위협 언급에 "미국 추종 말라"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영국의 사이버 위협 언급을 비난하고 "줏대 있게 처신하라"면서 미국을 추종하지 말라는 취지 주장을 전개했다.

10일 북한 외무성은 전날 홈페이지 게시물에서 "얼마 전 영국 내무성 안보 및 국경 담당 부상이 인터뷰에서 우리나라가 중국, 러시아, 이란과 함께 영국 안보에 위협을 주는 4대 적대국 중 하나라고 역설했다"고 밝혔다.

또 "이것은 영국 정부 관리들의 판에 박힌 언행 연장으로서 별로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이를 통해 우리에 대한 영국의 완전한 무지와 극도의 편견, 적대감으로 인한 피해망상증이 어느 정도에 이르렀는가를 다시 실증해 준다"고 했다.

이어 "2017년 영국 내무성 부상이 자국 내 의료시설에서 일어난 특대형 사이버 해킹 사건을 무턱대고 우리와 연결시켰는가 하면 국방상은 런던이 미국 로스앤젤레스보다 평양 미사일 사정권 안에 더 가까이 놓여있다면서 런던 위협설까지 들고 나왔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엔 영국 국방성 고위 관계자가 똑똑한 증거자료도 없이 2021년 영국 국방과학원의 컴퓨터망을 파괴하는 사이버 공격 사건에 우리가 연루됐을 수 있다는 해괴한 억측을 내돌려 만 사람의 조소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북한 외무성은 "영국이 지난 세기 50년대에 미국에 추종해 조선 전쟁(한국 전쟁)에 수많은 병력을 파병한 불미스러운 과거를 가지고 있지만 우린 새 세기 들어와 두 나라가 공식 국가 관계를 맺은 것만큼 영국을 적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이미 수차 밝혔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온갖 형태의 테러를 반대하는 원칙적 입장을 천명했으며 영국 주민들이 연이은 테러 행위로 가슴 아픈 피해를 입었을 때에도 진심으로 동정과 위문을 표시했다"고 부각했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 정객들이 우리가 저들에게 위협이 된다고 생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은 국제적 반공화국 고립 압박 공조를 고취하고 있는 미국에 잘 보이려는 너절한 행위로 밖에 달리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이 이런 식으로 상전에게 맹목적으로 추종하려 든다면 세계 면전에서 자기 체면이나 깎이게 되고 대영 제국이 미국의 속국이란 손가락질만 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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