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발사한 ICBM, 화성-15형 보다 사거리 등 진일보
역대 北 ICBM 중 가장 높고 멀리 사격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9일 새벽 평양인근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미사일 발사 현장을 찾아 참관했다고 밝혔다. 2017.11.30.(출처=조선중앙TV)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24일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을 4년3개월여 만에 발사한 가운데 실제로 어떤 기종을 쐈을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군이 최근 주목 받았던 화성-17형이 아니라고 밝힌 가운데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ICBM이 2017년 11월29일 발사된 화성-15형에 비해 진일보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ICBM은 2017년에 발사한 화성-15형보다 1700㎞ 더 높게 상승했고 120km 더 멀리 비행했다"며 "화성-15형 ICBM을 더 높게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 실장은 "북한이 오늘 발사한 ICBM의 고도와 비행거리 등을 고려할 때 ICBM을 정상 각도로 발사한다면 1t 이하의 탄두 중량으로 1만5000㎞ 정도 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월 8차 당대회에서 "1만5000㎞ 사정권 안의 임의의 전략적 대상들을 정확히 타격 소멸하는 명중률을 더욱 제고해 핵선제 및 보복타격 능력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군 당국이 이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사거리를 비약적으로 늘렸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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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욱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화성-15에 비해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며 "역대 ICBM 발사 가운데 가장 큰 기록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양 위원은 이어 "화성-15는 사거리 950㎞, 고도 4475㎞를 53분간 비행했는데 이번 발사는 사거리와 고도 모두 사상 최대"라고 평가했다.
양 위원은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북한이 개발한 HGV(극초음속 활강체) 등을 ICBM에 탑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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