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비대위 총사퇴·책임론 봇물에도 이틀째 침묵
[인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가 2일 0시께 인천 계양구 자신의 선거 캠프에 도착해 당선 소감을 전한 후 캠프를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02. [email protected]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캠프 해단식에 참석해 선거 운동원과 실무진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지선 패배 요인, 당내 책임론, 차기 당권 도전 등에 대한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지난 1일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에도 침묵을 지켰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KBS·MBC·SBS 등 방송3사 출구조사 발표를 시청한 뒤 출구조사 결과 등에 대한 의견을 물었으나 침묵을 유지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정께에서야 당선 인사를 통해 "국민들의 이 따가운 질책과 이 엄중한 경고를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잘 받들도록 하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인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새벽 인천 계양구 경명대로 캠프사무실을 찾아 당선 인사에 앞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02. [email protected]
그러는 사이 당내에서는 '이재명 책임론'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중이다.
야권 원로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 국민이 감동한다"며 간접적으로 이 의원을 향한 비판으로 해석될 수 있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도 페이스북에서 "한 명 살고 다 죽었다"고 탄식했고 이원욱 의원은 "상처뿐인 영광! 축하한다"고 비꼬았다.
'친문재인계' 인사들도 '이재명 책임론'을 띄우고 있다.
이낙연 전 당대표는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에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찬하며, 패인 평가를 밀쳐뒀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런 과정을 정략적으로 호도하고 왜곡했다"며 "그런 방식으로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을 탓하며 국민 일반의 상식을 행동으로 거부했다"고 적었다.
홍영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6·1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사욕과 선동으로 사당화시킨 정치의 참담한 패배"라고 평가했다.
윤영찬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밀어붙인 검찰개혁, 송영길 전 대표의 난데없는 서울시장 출마, 종로보선 무공천 원칙을 스스로 깨버린 이재명 상임고문의 계양공천, 쇄신을 둘러싼 당 비대위의 난맥상"을 언급하며 이 의원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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